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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만에 금의환향

◎앵커: 테마기획입니다. 세계 최고라는 러시아 볼쇼이 발레단 은 외국인 무용수를 받아들이지 않는 관행으로 도 유명합니다. 이 오랜 관행을 깨고 볼쇼이발 레단의 주역 무용수가 돼서 고국무대에 금의환 향한 한국무대의 발레리나가 있습니다. 김수영 기자가 만나 봤습니다.

○기자: 무대에 서는 날은 항상 긴장과 설레임이 교차합니다. 수천번, 수만번도 더 해온 동작연습이지만 오늘 은 더욱 정성을 쏟습니다. 배주윤 씨가 볼쇼이 발레단의 주역으로 고국의 관객 앞에 처음 서 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배주윤(볼쇼이 발레단원): 정식 단원이 된 다 음에 곧바로 이렇게 정말 뜻깊게 한국공연에 오게 돼서 정말 고국분들한테 제가 좋은 모습 을 보일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정말 너무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구요.> 15살의 나이로 러시아 유학생활을 시작한 이후 줄곧 꿈꿔왔던 볼쇼이의 무대. 하지만 실력을 인정 받으면서도 텃세 때문에 연수단원으로 머 물러야 했던 시절,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받는 따돌림, 향수병, 고된 훈련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배주윤(볼쇼이 발레단원): 그만두고 싶은 생각 은 하루에도 백번은 해요. 진짜, 발레라는 예술 이 굉장히 힘들고, 심적으로나 마음적으로나 정 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나 굉장히 힘들기 때문 에...> 이런 그를 지탱해 준 것은 무대를 향한 열정이 었습니다. 볼쇼이는 지난 8월 오랜 관행을 깨뜨 리고 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배주윤 씨를 정식 단원으로 받아들였습니다. 각종 국제콩쿨을 휩 쓸어 세계적인 스타 대열에 오른 배주윤 씨를 더 이상 외면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나나 카푸쵸바(볼쇼이 발레단원): 주윤씨는 아 주 재능있고, 노력하는 발레리나입니다. 그의 춤을 사랑합니다.> 고국에서 볼쇼이 무대에 서는 꿈을 이뤘지만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는 배주윤 씨, 관객들의 따 뜻한 환호를 생각하며 배주윤 씨는 오늘도 단 단한 토슈즈의 끈을 맵니다. SBS 김수연입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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