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관심은 이제 조중훈 명예회장 삼부자의 사법처리 수위 에 쏠리고 있습니다. 검찰은 일단 세 사람을 모 두 조사하고 나서 사법처리 수위를 일괄 결정 할 방침입니다. 양만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세청 고발 이후 한 달 넘게 검찰의 조사는 저인망식 으로 광범위하게 이루어 졌습니다. 검찰은 한진 의 재무담당 임직원을 비롯해 50명 가까이를 소환해 조사했고 대한항공과 한진해운 본사는 물론 탈세와 비자금 조성에 개입한 혐의를 받 고 있는 정석기업과 한불종금도 압수수색했습 니다.
검찰은 이런 강도높은 조사를 통해 탈세 와 횡령 혐의를 입증할 증거를 충분히 확보했 다면서 사법처리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검찰은 일단 조중훈 명예회장 삼부자 를 모두 조사한 뒤 사법처리 수위를 결정할 방 침입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삼부자를 순차적으 로 소환해 조사한 뒤 일단 집으로 돌려보냈다 가 재소환하는 형식을 취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수사 상황에 따라 여러 정황을 종합적으로 고 려해 구속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것입니다.
이럴 경우 부자를 동시에 구속하지 않는 관행에 비 춰볼 때 올해 79살인 조중훈 명예회장은 구속 을 면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조 양호, 조수호 형제는 탈세규모가 사상 최대 규 모라는 점을 감안할 때 검찰이 강경한 입장을 보일 경우 동시에 사법처리될 가능성도 있습니 다.
SBS 양만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