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스포츠센터의 전산직원이 고객의 신용카드를 몰래 복 제해 써 오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피해자들 가운데는 현역 국회의원과 전직 장관도 포함되 어 있었습니다. 유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모 스포츠센터 전산실입니다. 경찰에 붙잡 힌 30살 박 모씨는 바로 이 곳에서 근무하며 회 원카드 발급업무를 맡아 왔습니다. 박 씨는 회 원들이 물건을 살 때나 식사를 할 때 맡기는 신 용카드를 몰래 빼낸 뒤 회원카드 발급장치로 신 용카드 고유정보를 알아냈습니다.
<피의자: 처음에는 그냥 장난삼아 시작했어요. 그런데 (카드복제가) 그냥 되더라구요.> 피해자는 이 회원제 카드 발급기로 신용카드에 저장되어 있는 정보를 빼내 자신의 카드에 다시 입력시키는 수법을 이용했습니다. 이렇게 불법 으로 복제한 카드의 본래 소유자는 현역 국회의 원과 전직 장관, 그리고 유명대학 교수 등 6명, 비밀번호는 대부분 집 전화번호나 주민등록증 번호였습니다. 박 씨는 몰래 복제한 신용카드로 150차례에 걸쳐 3300만원을 인출했지만 피해자 들은 최근까지 이런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습 니다.
<피해자: 일일이 은행가서 (계좌)확인 안하니까 전혀 모르고 있었죠.> 경찰은 박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신 용카드 불법복제사범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SBS 유희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