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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간 편법사용

◎앵커: 화물터미널이 준공검사도 받지 않고 18년째 편법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관리마저 되지 않아 이곳에 서 발생하는 심한 악취와 먼지로 근처 아파트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기동취재 2000, 남달구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시 매천동의 북부 화물터미널, 매일 200대가 넘는 대형 화물트럭들이 드나들고 있지만 바닥조차 포장되지 않아 진흙탕 아니면 먼지 투성이입니 다.

<김 모씨(화물 운송업): 우리도 여기 하루종일 있다 보면 먼지를 한정없이 많이 마셔요.> 터미널 주변 2000여 세대의 주민들도 먼지와 소 음으로 고통을 호소합니다.

<강미라(대구시 매천동 주민): 문을 잘 못 열어 놔요. 먼지가 너무 많이 들어와서 방바닥 닦아 보면 걸레가 새카맣거든요.> 이곳 화물터미널은 물류유통의 기지라기 보다는 대형 쓰레기장을 방불케합니다. 버려진 트럭과 폐타이어, 고철더미에 이르기까지 온갖 잡동사 니 쓰레기가 마구 버려져 악취를 풍깁니다. 시 커먼 폐유 찌꺼기와 드럼통, 쓰다가 남은 부동 액 통들도 그대로 방치해 부근 하천을 크게 오 염시키고 있습니다.

터미날 관리를 맡은 경북유 통이라는 회사는 화물차 한 대마다 하루 3000원 씩 꼬박꼬박 주차료를 챙기면서도 타산이 맞지 않는다며 관리는 뒷전입니다. 관할 구청도 손을 놓고 있습니다. 더욱이 30여 개 운송업체가 입 주해 있는 터미날 3층 건물은 18년이 지난 지금 까지 준공검사도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 다. 구청측이 취한 조치는 고작 3년 전에 터미 널 관리업체를 경찰에 고발해 놓은 것 뿐 그 뒤 로는 아무 것도 한 일이 없습니다.

<김 모씨(화물 운송업): 쫓아내려해도 이 많은 차들이 갈데가 없습니다. (대구시가)불법인 줄 알고도 그냥 방치한 것입니다.> 알고도 모르는 척 18년, 공공시설이나 다름 없 는 터미널 시설이 어떻게 해서 이렇게 오랫동안 방치돼 왔는지 주민들은 의혹을 떨치지 못합니 다. 기동취재 2000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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