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국회가 공전되면서 당초 이달 중순쯤 으로 예상됐던 특별소비세법 개정안 처리가 다 음 달 중순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미리 가격을 할인해 팔고 있는 가전 업체의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김용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의 한 대형전자 유통상가, 가전제품을 팔던 매장 한 곳이 텅 비어 있습니다. 특소세 폐지법안의 국회처리가 늦어지자 손해가 늘어나자 영업을 포기했습니다.
<이진만(테크노마트 이사): 국회의원들이 저러 고 있기 때문에 저희는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 다. 처음에는 저기 발표에 따라서 손님이 들어 오지를 않습니다. 따라서 굉장히 장사가 부진했 었고, 지금은 특소세 폐지된 가격으로 판매를 하다 보니까 팔면 팔수록 더 심한 적자가 심화 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이 제품구입을 미루면서 가전업계는 미 리부터 세금인하 가격으로 적자판매를 해온 터 여서 1억원어치를 팔면 되려 400만원의 손실을 보고 있습니다.
<전옥표(삼성전자 마케팅 부장): 지금까지 손실 액이 약 100억 정도로 추산되는데 이 상태로라 면 앞으로 팔면 팔수록 더욱 손실이 커질 것으 로 예상이 됩니다.> 밀레니엄 첫 겨울 특수를 잔뜩 기대했던 스키용 품 업체도 수입상들이 신상품 반입을 보류하는 바람에 풀이 죽었습니다. 판매상들은 재고상품 에 대한 떨이식 할인 판매를 통해 고객끌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이들 업계는 국회의 민생외면으로 기업과 상인들의 회생 노력이 물 거품이 되어 버렸다며 안타까워하고 있습니다.
SBS 김용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