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을산의 절정이라던 내장산 단풍이 예전같지 않습니 다. 활엽수에 밀려서 단풍나무숲이 점차 줄어들 고 있습니다. 전주방송, 이승환 기자가 취재했습 니다.
○기자: 내장산의 단풍은 선명하고 고은 빛깔로 가을이면 수많 은 관광객들을 유혹합니다. 하지만 인공적으로 가꿔진 산 아래와는 달리 산 위쪽은 갈수록 그 빛을 잃고 있습니다. 장군봉 아래에 이르자 상 수리나무나 소나무 같은 활엽수는 쉽게 볼 수 있지만 정작 단풍나무는 별로 눈에 띄지 않습니 다.
주변의 나무들이 성장이 훨씬 빠르다 보니 아래 쪽에 있는 키 작은 단풍나무들이 제대로 자랄 리 없습니다. 햇빛도 받지 못하고 영양분 마저 빼앗긴 단풍나무는 잎이 가지에 매달린 채 그대로 말라버립니다.
<김상규(마을주민): 한 곳은 지금 1000에 다달 았고, 야생은 70년대에 비하면 약 20%가 줄은 것으로 생각됩니다.> 하지만 내장산 관리사무소측은 잡목이 상대적으 로 늘었을 뿐 전체 단풍나무의 세력이 약화된 것은 아니라고 말합니다. 또한 잡목이 늘었더라 도 간벌을 하기보다는 단풍나무와 세력다툼을 벌이도록 내버려두는 것이 생태계를 보호하는 길이라고 주장합니다.
<안시영 과장(내장산 관리사무소): 자연공원, 국 립공원 내에서만이라도 자연자원을 그대로 보존 하는 그런 방향이 바람직 하다고 생각합니다.> 지역주민들과 국립공원 관리공단의 논쟁 속에 내장산 단풍이 점차 그 설 자리를 잃고 있습니 다.
JTB뉴스 이승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