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철을 재활용 하기 위해서 일본에서 폐차가 수입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무엇이 문제인지, 기동취재 2000, 남상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제철산업도시 포항의 신항만. 지난 10일 국내 한 수입 업체가 이곳을 통해 일본으로부터 고철 1400톤 을 수입했습니다. 업체를 찾아가 확인해 본 결 과 문제의 고철은 압축처리된 폐차였습니다.
<수입업체 사장: 월평균 4, 5000톤 수입합니다. 앞으로 단가에 따라서 양은 왔다 갔다 할 수 있 죠.> 이 업체는 수입한 압축 폐차에서 고철을 분리해 재사용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발생 하는 시트나 내장재 같은 폐차쓰레기. 환경단체 측은 각종 화학제품으로 된 이 폐차 쓰레기의 처리과정에서 공해발생 소지가 많다고 지적합니 다.
<이인현 부소장(시민환경연구소): 폐차를 처리 할 때 발생하는 중금속 문제, 그 다음에 2차적 으로 발생하는 다이옥신 오염 문제, 이런 것들 이 문제가 되는데요.> 그러나 수입업체측은 폐차 쓰레기를 시멘트 공 장의 연료로 사용하는 신기술 개발로 공해발생 요인을 해소시켰다고 주장합니다.
<수입업체 임원: 연소시킬 때(공해가)안 나옵니 다. 설비투자를 그 만큼 해서 시설을 전부 갖추 고 하는 것입니다.> 최근 일본 N-TV의 보도 내용입니다. 일본 폐 차업자들이 처리 비용을 아끼려고 폐차 쓰레기 를 불법투기해 환경오염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고발했습니다.
<새로운 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폐차 쓰레기, 많 은 유해물질을 포함하고 있는 이 쓰레기가 각지 의 자연을 파괴하고 있습니다.> 일본 산업신문도 폐차 쓰레기 수출이 공해를 유 발할 가능성 때문에 한일간 문제가 발생할 소지 가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수입업체 측은 국내 고철이 부족해 폐차 수입이 불가피하 다는 입장입니다.
<이것도 고철인데 수입을 할 수밖에 없고, 또 우리나라의 제강사들을 보면 국내 고철 공급량 자체가 약 한 40 내지 50%밖에 안됩니다.> 하지만 환경단체들은 공해유발 요인이 있는 폐 차 수입에 대해 보다 신중해야 한다는 반응입니 다.
<원래는 일본에서 발생해서 그 나라에서 처리 해야 되는데 우리나라에서 처리를 해야 되는 부 담을 가지고 있다는 게 문제가 되겠습니다.> 산업과 환경이 맞부딪치는 폐차수입, 당국의 보 다 신중한 판단이 요구됩니다. 기동취재 2000입 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