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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명 법적투쟁

◎앵커: 주한 미군으로 근무하다가 고엽제 후유증세가 나타난 사람은 어제 보도해 드린 토마스 울프 씨 뿐만 이 아니었습니다. 이미 법적 투쟁을 벌이고 있 는 사람이 SBS가 파악한 경우만 10여 명에 이 르고 있습니다. 미국 오하이오에서 이성철 기자 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68년 비무장 지대에서 보병으로 근무했던 빅터 아레돈도 씨. 텍사스주에 살고 있는 그는 30년 째 앓고 있는 피부발진이 고엽제 때문이라며 소 송준비를 위해 목격자를 찾고 있습니다.

<빅터 아레돈도: 손에 생긴 수포 때문에 일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고엽제인 에이전트 오렌지 때문이라고 진단 받았습니다.> 20년 가까이 비호지킨 임파선 암을 앓아 온 빌 마호니 씨는 보상 여부를 결정하는 미 보훈당국 의 판결 여부만을 남겨놓고 있습니다. 지난 70 년 3월부터 문산 북쪽에서 포병으로 근무했던 그는 이듬 해인 71년 봄 DMZ 안쪽 지역에서 살초제를 뿌리는 것을 목격했다고 증언합니다.

<빌 마호니: 그들은 DMZ 안쪽에 머물며 손으 로 살초제를 뿌렸습니다. 멀리서 보니까 한국인 들 같았습니다.> 두 사람과 함께 DMZ에서 근무했던 존 애디슨 씨는 황량했던 당시 모습을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존 애디슨: 비무장지대 (남쪽)한계선 바깥부터 는 풀이 거의 없는 불모지였습니다.> 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주한 미군 전역자만 10여 명. 주한 미군으로 근무했던 미국인들 사이에서 는 지난 60년대 한국에서의 고엽제 사용문제가 이미 뜨거운 쟁점으로 떠올라 있습니다.

오하이 오주 웨스터빌에서 SBS 이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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