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박처원 전 치안감에게 10억원을 준 사람은 카지노 업계의 대부인 전낙원 씨였던 것 으로 밝혀졌습니다. 김승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근안 씨에게 고문수사와 도피를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박처원 전 치안감, 박 전 치안감이 받은 10억원의 출처는 전낙원 씨인 것으로 밝혀졌습 니다. 전낙원 씨는 지난 89년 당시 김우현 치안 본부장의 부탁을 받고 10억원을 기부했고, 김 씨는 박처원 전 치안감에게 이 돈을 전달했습니 다.
<안덕영 이사(파라이다이스그룹): 필동의 한 음 식점에서 김우현 치안본부장한테 발전 기금으로 10억원을 기부한 사실이 있습니다.> 경찰 발전기금이라는 애매모호한 명분의 돈 10 억원 가운데 1500만원이 지난 97년 이근안 씨에 게 도피 자금으로 제공됐습니다. 하지만 전낙원 씨는 박처원 씨나 이근안 씨에게 돈이 전달되는 줄은 몰랐다고 검찰에서 밝혔습니다.
<임양운(서울지검 3차장): 전 회장 자신은 그 돈이 이근안에게 제공되리라는 사실을 알고 기 부한 바도 없고 사후에 그와 같이 제공했다는 사실을 들은 바도 없다고 합니다.> 검찰은 당시 치안본부장을 통해 10억원이라는 거액이 박처원 전 치안감에게 전달된 점으로 미 루어 경찰이 조직적으로 이근안 씨를 비호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를 계속하고 있습 니다.
SBS 김승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