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제는 핸드폰을 이용한 사제 도청장치까지 등장했습 니다. 이혼소송을 벌이던 40대 여자가 이용한 이 도청장치는 간단하면서도 성능은 고성능 도 청기를 빰칠 정도였습니다. 광주방송, 김효성 기 자입니다.
○기자: 핸드폰을 자동수신 기능으로 조작해 놓고 여기에 이어 폰을 개조한 마이크를 연결합니다. 이 핸드폰에 다른 핸드폰을 연결하면 고성능 도청장치가 만 들어집니다.
여기에 들어간 돈은 불과 3, 4만원. 경찰에 붙잡힌 정 씨 등은 이 같은 벨소리가 나 지 않는 핸드폰 도청장치를 남편의 승용차 기어 박스 밑에 몰래 설치했습니다.
충전기는 항상 전원이 공급되는 백밀러 전기장치에 연결해 핸 드폰이 24시간 작동되도록 했습니다. 또 남편의 아파트에도 설치했습니다.
이들은 냉장고 뒷면 에 있는 물받이통에도 도청용 핸드폰 장치를 이 처럼 설치했습니다. <김 모씨: 전원문제는 항상 전원공급이 되는 부 분에 연결하고 수신기능은 그냥 이어폰이 꽂혀 있어요.> 정 씨는 이 불법도청장치로 남편의 대화내용을 무려 400회나 엿들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정 씨는 가정불화로 남편이 제기한 이혼소송에 유 리한 증거를 얻기 위해 이 같은 불법도청을 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정 씨 등은 지난 14일 밤 자동차 사이드 브레이크 밑에서 빨간 불빛이 반 짝거리는 것을 수상히 여긴 남편에 의해 발각돼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광주에서 KBC 김효성입 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