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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족수도 못채워

◎앵커: 국회가 겉돌고 있습니다. 국회의원들의 몸도, 마음도 이미 국회를 떠나서 총선 표밭으로 달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정승민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전 국회의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정부가 올해 쓴 예산 130조원에 대한 심의가 안건이었습니다. 그러나 의원들의 자리는 절반 이상이 비어있습 니다.

<장영철(국회 예결특위 위원장) : 세입, 세출 결 산을 정부 원안대로 의결한 데 대해 이의 없으 십니까?> <없습니다.> <장영철(국회 예결특위 위원장: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갑자기 한 야당 의원이 제동을 걸었습니다. <김형오(한나라당 의원) : 표결사한테서 내가 확인을 했을 당시에 25명이었어요. 당시에 표결 이 됐다라고 하면 이거는 무효가 돼 버리니까 처음부터 다시 확인을 하자 이거예요.> 당황한 의장은 대충 넘기려고 합니다. <장영철(국회 예결특위 위원장): 위원님 여러 분... 김형오 의원, 저 위원장의 인격을 믿어주세 요. 사회하는...> 다시 하자는 고성과 그냥 넘기자는 맞고함 속에 회의장은 삽시간에 아수라장이 되고 말았습니 다. <: 의원 각자가...> 결국 부랴부랴 의원석을 채운 뒤에 의장이 다시 의사봉을 집어들었습니다.

<장영철(국회 예결특위 위원장): 가결되었습니 다.> 지금은 오전 11시 45분, 점심시간이 가까워지자 빈 자리가 다시 늘어납니다. 결국 끝까지 자리 를 지킨 의원은 20명. 끝내 의결 정족수 26명을 채우지 못했습니다.

<국회의원 보좌관: 의원들 생각에는 정치개혁협 상이고, 정치문건협상이고 특위고 뭐고, 예산위 고 뭐고 이미 다 떠난 거예요. 지금... 일단은 불 안하니까, 돌아다닌거죠, 계속...> 재경위를 비롯한 다른 상임위들도 썰렁하기는 마찬가지, 정족수를 채우지 못하는 바람에 파행 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SBS 정승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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