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에서 소비되는 쇠고기의 70%는 미국산입니다. 이 미국 소의 절반이 O-157 식중독균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발표에도 불구하고 국내 대비 실태는 여전히 허술하기 짝이 없습니다. 기동취 재 2000, 김문환 기자가 취취재했습니다.
○기자: 국내에 O-157식중독 경고등이 켜진 뒤 3년. 미국은 지 난주 미국내 목장에 사육중인 소의 절반이 O-157에 감염될 수 있다는 충격적인 발표를 했 습니다. 그러나 현장에서 확인해 본 우리의 검 역 실태는 아직도 허점 투성이입니다.
<쇠고기 수입업자: 한 컨테이너에서 3박스 꺼내 가지고 한박스에 500그램씩(검역).> 수입 물량의 불과 20%에 대해 컨테이너별로 무 작위 표본조사를 하는 3년 전 방법 그대로입니 다. 농림부는 감염위험성이 50%로 커졌다는 미 국의 발표 직후 검역 강화를 지시했다고 말합니 다.
<수의과학 연구원: 쇠고기(검역을)강화하기 위 해 50%로 하고, 내장 등 기타 다른 품목은 100% 를 다합니다.> 그러나 일선 검역소는 인력이 부족해 역부족이 라고 하소연합니다.
<검역소: 일당백 하라고 하니까 하는데, 원래 8 명이 하던 업무예요. 그런데 4명이 하고 있어 요.> 지시 따로, 현장 따로입니다. 검역 뿐 아니라 O-157균을 찾아내는 첨단 기술개발도 지지부진 입니다. 미국이 이번에 발표한 O-157 균 분리법 은 IMS, 즉 면역자기 분리법. 왼쪽의 기존 방법 보다 좁쌀같은 옅은색 O-157균을 훨씬 많이 검 출해 냈습니다. 네덜란드에서 개발한 기술을 미 국은 적극적으로 발전시켰으나 우리는 실험실 연구에만 만족했습니다.
<수의과학 검역원: 미국에서 제기를 했으니까 저희들은 지금 다시 확대 시험할 예정입니다.> 치료 체계도 허술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미국 이나 일본은 DNA 지문 감식법으로 환자를 조 기에 발견해 치료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예산 타령으로 DNA 지문 감식법을 도입할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 천만원대인데 가격이 문제가 아니 고 교육, 훈련 등 간접자본이 많이 들어요.> 갈수록 감염위험이 커지는 O-157 식중독, 수입 쇠고기로 인한 집단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철저 한 사전 대비가 필요합니다. 기동취재 2000입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