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평안북도 출신인 천문학자 조경철 박사가 50년 만에 고향을 방문하기 위해 오늘 SBS 취재진과 함께 북한을 방문했습니다. 남한 방송사가 남북한 당 국의 승인을 얻어서 단독으로 방북 취재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심석태 기자가 보도합 니다.
○기자: 아폴로 박사로 널리 알려진 천문학자 조경철 박사가 SBS 오기현 프로듀서와 영상제작부 서덕원 부 장과 함께 오늘 베이징을 통해 평양을 방문했습 니다. 평양고보를 졸업한 뒤 해방 직후 월남한 조 박사는 이번 방북 기간 동안 동생 64살 조경 두 씨를 비롯한 친척들을 상봉할 예정입니다.
<조경철 박사(천문학자): 이건 정말 저에게는 기적이라 아니할 수가 없습니다마는 지금부터 뭐 그렇게 마음을 표시할 수가 없네요. 너무나 도 기쁘고 가슴 설레입니다.> 조 박사는 오는 27일까지 북한에 머물며 친척들 이 살고 있는 평북 용천군 남시면도 방문할 계 획입니다. SBS는 조경철 박사의 50년 만의 귀 향을 다음달 초 다큐멘터리로 만들어 방송합니 다. SBS는 지난 8월부터 베이징에서 북한 아시 아태평양 평화위원회측과 접촉해서 조 박사의 동생 경두 씨의 생존 사실을 확인하고 방북취재 를 성사시켰습니다. 남한의 방송사가 단독으로 남북한 당국의 승인을 얻어 방북취재에 나선 것 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산가족 상봉과 남북 방송 문화 교류에 새로운 장을 열 것으로 기대됩니 다. SBS 심석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