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어느새 과소비로

◎앵커: 오늘은 우리가 IMF행을 선언한지 꼭 2년이 되는 날입 니다. 그런데 요즘 우리의 소비실태를 보면 마 치 경제위기가 완전히 끝난 것으로 착각할 정도 로 과소비가 늘고 있습니다.

◎앵커: 특히 고유가 행진에도 불구하고 넘쳐나는 에너지 소비 가 그렇습니다. 이정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다음달 입주를 앞둔 서울 강남의 한 오피스텔입니다. 사람이 살지 않는 건물이지만 방마다 불이 켜져 있습니다. 바로 옆 아파트도 곳곳에 화려한 조 명이 비춰지고 있습니다. 이곳도 역시 입주일이 다음 달 1일이기 때문에 지금은 빈 건물입니다.

<기자: 매일(전등을) 켜놓습니까?> <건설업체 관계자: 하나의 선전효과도 있고 여 러 차원에서 켜놓죠.> 지금 시각은 새벽 3시 30분입니다. 이 주택 전 시관은 오후 6시만 되면은 모든 업무가 끝나는 곳인데 지금까지 이렇게 안팎으로 불이 환하게 켜져 있습니다. 건물 전체가 마치 밤 시간에 선 전을 위해 설계된 것처럼 조명에 신경을 썼습니 다.

<기자: 몇 시까지 켜놓나요?> <전시관 경비원: (새벽) 4시 되면 (전기가) 나가 요 시간을 맞춰놓았어요.> 일반 상점들도 영업시간이 끝났지만 밤새도록 불을 켜놓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은행들이 간판 에 전등을 밝혀놓는 것은 아예 애교에 속할 정 도입니다. 낮 시간에 백화점은 중대형차로 붐빕 니다. 주부 혼자 탄 차도 눈에 많이 띕니다. 올 들어 소형차는 줄어든 대신 중대형 차는 수도권 의 경우 1년 전보다 250% 가까이 늘어났습니 다.

<자동차영업사원: (차를)사시는 분들은 EF소나 타를 국민차라고 그래요. 많이 팔리고 사람들이 그 만큼 많이 타고 다니니까.> 국제 원유가가 1배럴에 26달러를 넘어 30달러로 치닫는 고유가 시대에 접어든 지금, 우리 주위 는 다시 에너지 과소비로 얼룩지고 있습니다. SBS 이정국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