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눈치 지원이 참사를 낳았습니다. 중학교 교사들이 제자 들의 원서접수를 미루다가 마감 시간을 넘기는 바람에 24명이 시험 볼 기회조차 갖지 못하게 됐습니다. 김명진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평택지역 고등학교 원서접수 마감일이었던 지 난 19일, 신한중학교 교사들이 제자 24명의 입 시 서류를 한광고등학교에 접수시키려다 거부당 했습니다. 눈치작전을 펴다가 마감시간인 오후 5시를 넘긴 것입니다.
<한광고교 교감: 같은 재단에 있는 신한고등학 교의 학생, 조금이라도 우수한 학생을 유치하기 위한 작전으로 하다가 우리학교의 마감시간을 놓친 것입니다.> 그렇지만 신한중학교측의 얘기는 다릅니다. 한 광고교측이 같은 재단 중학생들을 더 합격시키 기 위해 신한중학생들의 원서 접수를 거부했다 는 것입니다.
<신한중학교 교사: 한광중학교 학생들이 제일 많은 피해를 볼 것 같으니까 시간이 넘었다는 이유로 접수를 거부한 겁니다.> 양측의 의견이 이렇게 맞서자 학부모 20여 명이 도 교육청을 항의 방문했지만 교육청도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했습니다.
<경기도 교육청 교육국장: 어떻게 검토를 해 가 가지고 어떻게 전기에 안되면 후기라도 어떻게 가능하도록...> <안됩니다. 안돼요.> <우리 애들은 후기도 못치고 후기라뇨?> <피해학생 학부모: 공부 잘해라, 이렇게 떠들어 놓고 왜 어른들 잘못에 애들을 병신을 만드느냐 이거죠.> 같은 재단 고등학교에 우수 학생을 유치하려는 학교들 간의 과잉 경쟁. 끝내 해결책이 마련되 지 않는다면 학생들은 시험 한번 치러보지 못한 채 인근 충남지역 고교에 진학해야 할 처지에 놓이게 됐습니다.
SBS 김명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