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내에게 문건을 건네준 것은 사실이지만 그 문건의 출처는 밝힐 수 없다, 오늘 특별검사 사무실에 부인 연정희 씨와 함께 자진 출석한 김태정 전 법무장관의 말입니다. 먼저 양만희 기자가 보도 합니다.
○기자: 김태정 전 법무장관 부부는 당초 예정보다 50분 가량 늦은 오후 2시 50분쯤 특별검사 사무소에 출석 했습니다. 남편의 손을 꼭 잡은 부인 연정희 씨 는 고개를 떨군 채 흐느끼면서 건물에 들어섰습 니다. 김 전 장관은 국민들에 대한 사과문으로 말문을 열었습니다.
<김태정(前 법무부장관): 온 나라가 시끄럽고 국민여러분의 가슴에 씻을 수 없는 아픔을 준 것을 생각하면 얼굴을 들고 서 있을 수가 없지 만...> 김 전 장관은 이어 문제의 문건을 연 씨에게 건 넨 사실을 시인했습니다.
<김태정(前 법무부장관): 문제의 문건은 제가 저의 처에게 내준 것입니다.> 자신과 부인에 관한 소문을 모으는 과정에서 얻 게 된 문건이라면서도 그 출처는 밝히지 않았습 니다.
<김태정(前 법무부장관): 그 문건을 어떤 경로 로 입수하게 됐는지에 대해서는 검찰 조직의 장 래를 생각해서라도 밝히지 않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검찰조직이 관련돼서 못 밝히는 것 아니냐는 질 문에도, 청와대나 사직동팀이 출처가 아니냐는 질문에도 김 전 장관은 부인으로 일관했습니다. 김 전 장관 부부는 특검 사무실로 자리를 옮겨 1시간 반가량 조사를 받았지만 문건의 출처에 대해서는 입을 열지 않은 채 오후 5시 10분쯤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SBS 양만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