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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방 돌빼내 조경

◎앵커: 경남 울주군의 한 제방에 어느 날 갑자기 구멍이 여기 저기 뚫렸습니다. 동사무소가 조경을 한다면서 제방돌 50여 개를 빼간 탓입니다. 울산방송 김 진구 기자입니다.

○기자: 울주군 두동면 월평촌입니다. 홍수를 막기 위해 하천을 따라서 제방이 길게 놓여 있습니다. 그러나 며 칠 사이 누군가가 돌을 빼내가 제방은 제구실을 못합니다.

홍수를 막기 위해 가지런히 쌓아놓은 제방이 돌을 캐내는 바람에 이처럼 군데군데 큰 구멍이 뚫려 있습니다. 돌을 빼낸 흔적을 지우 기 위해 잔돌과 흙으로 위장까지 했습니다. 더 구나 돌을 빼간 사람들은 강물의 범람을 걱정하 는 주민들의 항의도 묵살했습니다.

<마을주민: 돌 캐가지 말라고 그렇게 얘기해도 못 들은척 하고 캐가는데 기분이 안좋죠.> 깜쪽같이 사라진 돌은 엉뚱하게도 면사무소 마 당에서 발견됐습니다. 돌을 가져온 이유는 더욱 황당합니다.

<두동면사무소 직원: 청사 화단하려고 몇 개 갖 고 온 건데...> 주민들이 돌 하나만 가져와도 불법 토석채취로 엄단하는 행정기관이 자신들의 불법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있습니다.

<기자: 반출증은 있어요?> <두동면사무소 직원: 반출증은 안하고 화단하려 고 몇개 갖고 온건데...> 취재가 시작되자 면사무소는 돌을 제자리에 갖 다놓으면 되지 않느냐며 태평입니다. 불법에 앞 장선 면사무소의 행위가 주민들에게 어떻게 받 아들여질지 의문입니다. UBC뉴스 김진구입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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