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하게 진상규명

◎앵커: 청와대는 오늘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특히 여권 실세들과의 친분을 과시해 온 박시언 씨의 로비 의혹까지 드러나자 침통한 분위기가 됐습니다. 백수현 기자입니다.

○기자: 박주선 비서관이 제출한 사표는 오늘 바로 수리됐습니 다. 대통령에게 보고한 문건을 김태정 전 장관 에게 전달한데 따른 사실상의 경질이라는 설명 도 뒤따랐습니다. 박준영 대변인은 대통령의 질 책이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박준영(청와대 대변인): 초기 수사가 미흡한 데 따른 조치입니다.> 청와대측은 이처럼 파문의 조기 차단을 시도하 면서도 파문의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습니 다. 특히 옷로비 사건으로 대통령이 벌써 3차례 나 사과했는데도 파문이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데 대해 비서진들은 자괴감마저 내비쳤습니 다.

또 여권 실세들과 교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 진 박시언 전 신동아그룹 부회장이 로비의 손길 을 어디까지 뻗쳤을지 우려했습니다. 그러나 청 와대측은 로비가 있었다고 하더라도 실패한 로 비였음이 분명한 만큼 정면으로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혔습니다.

<박준영(청와대 대변인): 의혹을 갖는 문제에 대해서는 어떠한 경우에도 투명하고 공정하게 그리고 철저하게 진상을 밝혀야 한다는 확고한 의지를 갖고 계십니다.> 청와대측은 이와 함께 이번 사건을 계기로 법무 비서관실에 대한 기구 개편도 검토하기로 했습 니다.

SBS 백수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