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대중 대통령은 이어서 필리핀 경제 4단체가 주최한 오찬연설에서 농업과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투자와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고 제의했습니다. 이 소식은 양철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 대통령의 국빈 방문에 필리핀 경제인들이 각별한 관심을 보였습니다. 필리핀의 풍부한 노동력과 한국의 앞선 기술을 결합하는 계기가 될 수 있 다는 기대 때문입니다. 김 대통령도 한국과 필 리핀을 비롯한 아시아의 경제가 기적적으로 회 복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 아시아 각국은 개혁을 지속적 으로 추진하면서도 경제 회복이 빠르게 이루어 지고 있습니다. 통화가치가 올라가고 외환 보유 고가 늘어났습니다.> 김 대통령은 농업과 관광 분야 뿐 아니라 정보 통신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투자를 확대해 나가 자고 제의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 두 나라 경제 관계가 이제는 단순한 무역의 형태를 넘어서 전략적 제휴 관계 로 발전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김 대통령은 오늘 오후에는 전통적 우방관계를 확인한다는 점에서 6.25 참전용사들을 숙소로 초청해 격려했습니다. 김 대통령은 이어 필리핀 에 거주하고 있는 동포들을 만났습니다. 김 대 통령은 이 자리에서 우리 교민들이 양국간 협력 의 핵심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희호 여사도 오늘 마닐라에 있는 사회복지원을 방문 해 수용자들을 격려했습니다. 김 대통령은 내일 아침 코라손 아키노 전 대통령과 조찬을 함께 한 뒤 필리핀 국빈방문 일정을 모두 마치고 내 일 오후 귀국합니다.
마닐라에서 SBS 양철훈입 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