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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수로 오염위기

◎앵커: 그 동안 청정수역으로 알려졌던 임진강 수계가 폐수 무단방류로 위협받고 있습니다. 김희남 기자가 고발합니다.

○기자: 경기도 연천의 염색공단. 대낮부터 폐수가 쏟아져 나오 고 있습니다. 시퍼런 염료가 전혀 걸러지지 않 아서 주변에는 악취가 진동하고 보기에도 흉한 거품이 부글거립니다. 흘러나온 폐수는 이렇게 긴 거품띠를 이루면서 강물로 그대로 유입되고 있습니다. 무단방류의 현장을 찾아내기 위해 폐 수관을 거슬러 올라가 봤습니다. 그렇지만 이 염색공장은 발뺌하기에 급급합니다.

<염색업자: 우리는 요즘 일감이 없어 폐수가동 안해요. 그런 것하려면 큰 데 가보세요.> 관할 군청도 그럴 리가 없다며 태평스럽기만 합 니다.

<연천군청 공무원: 바닥이 워낙 좁고 늘 단속하 니까 우리 관내엔 폐수문제가 없습니다> 줄지어 들어선 염색공장과 피혁공장, 아무렇게 나 뻗어나온 배수관. 경기도 양주에서 시작돼 동두천을 가로지르는 신천은 물고기 한 마리 살 수 없는 죽음의 강이 되어 버렸습니다. 신천은 한탄강과 합쳐지고 이 물은 다시 임진강으로 흘 러듭니다. 결국 청정수역으로 알려진 임진강마 저 오염 위기를 맞고 있는 셈입니다.

<안창희 사무국장(경기 북부 환경운동연합): 임 진강 수계 전체가 준용하천 정도로 취급되어 지 자체가 개별 관리하고 있는데 이것을 4대강처럼 중앙정부가 체계적으로 관리하지 않는다면 아마 도 통일도 되기 전에 죽음의 강으로 전락되고 말 것입니다.> 경기 북부지역에 난립한 폐수 배출업체는 무려 2600여 개. 특히 정수시설을 갖추지 못한 영세 업체들이 지난해보다 10% 이상이나 늘어났는데 도 폐수규제 대책은 제자리 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SBS 김희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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