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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행료 꿀꺽

◎앵커: 도로공사 직원이 고속도로 통행료 카드를 복제해서 거 액의 통행료를 빼돌리다 들통났습니다. 이현식 기자입니다.

○기자: 도로공사 서울 톨게이트 직원 4명의 부정수법은 이렇 습니다. 이들은 써버린 고속도로 카드를 요금이 남은 카드와 겹쳐서 요금 정산기에 넣은 뒤 기 계를 조작해 남은 카드의 잔액을 빈 카드에 복 사했습니다.

그런 뒤 이들은 운전자가 현금으로 통행료를 내면 복제카드로 입금 처리하고 운전 자에게서 받은 현금은 자기 주머니에 넣었습니 다. 직원 4명이 지난 8월부터 3달간 이런 식으 로 빼돌린 통행료는 모두 6800만원에 이르는 것 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들의 범행이 적발된 것은 도로공사의 전산기록 정기점검에서 일부 카드가 액면금액을 초과해 사용된 사실이 드러났기 때 문입니다. 도로공사는 카드복제 방지를 위해 홀 로그램을 넣은 신형으로 카드를 교체하고 있습 니다.

<김흥태(한국도로공사 영업심사과장): 지금은 거의 한 90% 정도까지 보급이 됐고요. 구 카드 를 현재 사용하는 게 문제가 돼 가지고 아마 내 년 1월정도면 전면적으로 시행을 하게 될 겁니 다.> 그러나 고속도로 이용자들은 이러고도 도로공사 가 통행료 징수에 열을 올릴 명분이 있느냐고 반문하고 있습니다.

<이충섭(분당-서울 출퇴근 직장인): 내부 직원 단속부터 잘 할 것이지 그런 비용은 고스란히 시민 몫으로 돌려 버리는 건 아닌지 의심스럽습 니다.> SBS 이현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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