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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혜매각 의혹

◎앵커: 인천시가 예산 85억원을 들여서 송도매립지 앞 아암도 주변을 개발하다가 갑자기 이 섬을 개인 사업가 에게 팔아넘겼습니다. 결국 인천시는 거액의 예 산을 들여서 사유지가 된 섬의 주변을 정비해 준 셈이 됐습니다. 기동취재 2000 윤영일 기자 의 보도입니다.

○기자: 인천시 연수구 송도 매립지 앞에 아암도. 인천시는 군 사지역으로 묶여 있던 이 섬과 주변 해안을 내 년 봄부터 시민들에게 개방하기로 하고 3년 넘 게 공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바다에 쉽게 접근 할 수 있도록 해안선을 따라 제방과 계단을 쌓 고 곳곳에 식수대도 마련하고 있습니다. 총 공 사비는 무려 85억원으로 지금까지 70억원이 투 입됐습니다. 그러나 공사가 한창이던 지난 10월 인천시는 갑자기 섬 전체 땅 1800여 평을 개인 사업가 문 모 씨에게 넘겼습니다.

매각대금은 3 억 6500만원. 주변 개발비 85억원의 20분의 1도 안 되는 액수입니다. <오태석(인천시 자치행정국장): 공원지역이고 군사보호시설 구역입니다.

그래서 어느 누구가 그것을 소유하더라도 개발자체가 불가능할 것으 로 판단 됐기 때문에 저는 동의를 했습니다.> 그렇지만 아암도를 사들인 문 씨는 섬 안에 식 당과 위락시설을 설치하겠다며 개발계획서를 이 미 구청에 제출했습니다.

<문봉근(인천 연수구청 녹지과장): 야유회장 같 은 휴양시설과 낚시터, 그다음 휴게음식점 같은 편의시설이 들어올 수 있는데...> 앞으로 섬이 개방되고 시민들이 몰리면 짭짤한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인천지역 시민단체와 시 의회는 섬이 팔렸다는 사실이 알 려지자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고남성(인천시 의원): 결국 85억의 인천시민의 세금이 한 개인을 위해서 쓰여진 것밖에 되지 않습니다. 이것이 어떻게 특혜가 아니겠습니 까?>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개발하겠다는 아암도. 개방도 되기 전부터 특혜 시비가 일고 있습니 다.

기동취재 2000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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