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환율이 급속히 떨어지고 있습니 다. 외환시장에서는 달러화 투매현상까지 나타 나고 있어서 일반인들도 달러 사자 주문을 미루 고 있을 정도입니다. 김석재 기자입니다.
○기자: 외화를 사고 파는 딜러들의 움직임이 빨라집니다. 대부 분 달러를 무조건 팔아달라는 주문들입니다.
<톰오퍼 30원에 천. (달러당 1130원에 1000만 달러를 팔겠다.> 오늘도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1126원으 로 어제보다 13원 50전 떨어졌습니다. 이틀 새 무려 24원이나 내렸습니다. 고삐풀린 환율은 급 히 달러가 필요한 사람들마저 환전을 미루게 하 고 있습니다.
<허 현(유학 준비생): 내년 초에 유학을 가야 되는데 많은 돈을 지금 바꾸어야 되거든요. 그 런데 지금 보니까 환율이 계속 떨어지더라구요. 그래서 당장 필요하기는 하지만 일단 시간을 보 고 조금 더 떨어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 다.> 남대문 시장 주변 환전상들도 울상입니다.
<기자: 달러사는 사람 있어요?> <없어요. 사는 사람도 없고 나오는 것도 없네 요. 오늘 하나도 거래 못했어요.> 이렇게 달러 약세가 계속 되는 것은 외국인 투 자 자금이 지난달에만 25억달러가 유입된 데다 무역흑자도 예상보다 커지는 등 시장에 달러가 넘쳐나기 때문입니다.
<이창선 책임연구원(LG경제연구원): 경기가 빠 르게 회복되면서 물가문제가 계속 제기되고 있 기 때문에 원화절상을 어느 정도 정부 차원에서 용인하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비상이 걸린 수출업계는 오늘 산업자원부를 방 문해 정부 차원의 환율하락 방지대책을 건의했 습니다.
SBS 김석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