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여 일 앞으로 다가온 새천년을 동해안에서 맞으려면 우선 바가지 요금부터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 다. 여관과 같은 숙박시설의 요금이 벌써부터 부풀려져 있다고 합니다. 조재근 기자입니다.
○기자: 날마다 어김없이 떠오르는 태양이지만 2000년 1월 1일, 새천년의 서곡처럼 솟아오를 동해의 해돋이는 설레임 그 자체입니다. 지난해 10만명이 넘는 해돋이 인파로 북적댔던 경포대 해변. 내년 1월 성수기를 앞두고 벌써부터 바가지 요금이 극성 을 부리고 있습니다.
<숙박업소: 저희는 지금 10만원에 예약을 받고 있거든요.> <기자: 10만원이요?> <숙박업소: 예.> 경포대 부근의 또 다른 여관입니다.
<숙박업소: 매집됐어요. 그때 취소 나오는 거 몇 개쯤 있을 거에요. 그때는 방값이 좀 오를거 에요.> <기자: 얼마 정도해요?> <숙박업소: 보통 한 15만원...> 평소 평일에는 3만원, 주말에는 5, 6만원 하던 방값이 세 배, 네 배씩 부풀려 졌습니다. 심지어 25만원, 30만원을 부르는 장급 여관도 허다합니 다. 그렇지만 예약은 하늘의 별따기. 숙박업소들 은 대부분 아예 방이 없다고 둘러댑니다.
<숙박업소: (그때가면) 더 받을 려고 예약을 안 받는 거지 주위의 여관들이 거의 예약을 안 받 아요. 다 그냥 예약이 됐다고만 하지...> 사상 최대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새해 첫 해돋이. 그러나 강릉시가 수용할 있는 인원 은 고작 6만 3000명 정도입니다. 강릉시는 학교 기숙사와 수련원까지 숙박시설로 활용할 계획이 지만 동해안을 찾는 대다수 해돋이 인파는 심각 한 숙박난을 치를 것으로 보입니다.
SBS 조재 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