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맥주 업계의 지각변동으로 시장쟁탈전이 더욱 뜨겁게 됐습니다. 카스맥주를 인수해서 몸통을 불린 OB가 하이트에게 1위 탈환을 위한 도전장을 냈 습니다. 고희경 기자입니다.
○기자: OB하고 하이트, 카스 중에서 어떤 제일 맥주 좋아하세 요? <하이트 좋아하죠.> <저는 카스요.> <라거요.> 5년 반 동안 이어져 왔던 맥주 삼파전이 판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OB맥주가 오늘 진 로쿠어스를 한 식구로 맞이해 1위 하이트에게 도전장을 던진 것입니다.
<안드레 웩스(OB맥주 사장): 현재는 하이트가 업계 선두지만 이 상황이 오래가진 않을 겁니 다. 곧 우리가 선두업체로 떠오를 것입니다.> 현재 시장 점유율은 하이트가 47%로 절반 가까 이 되고 OB가 35%, 카스가 17% 입니다. OB는 카스 브랜드를 그대로 유지해 기존 시장을 지키 면서 형제회사 끼리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 다는 전략입니다. 하이트측은 오히려 진로소주 의 유통망을 잃어버린 카스 시장을 이 기회에 빼앗겠다고 벼르고 있습니다.
<이태근 상무(하이트맥주): 비열처리 맥주에 대 한 선호층들이 OB로 가는 것 보다는 노하우가 있는 저희들 쪽으로 많이 선회하리라고 생각합 니다.> 두 회사는 맥주값 인상 계획을 무기한 연기하고 더욱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참입니다. 그러나 한겨울에 불붙기 시작한 맥주 시장의 한판 승부 가 품질개선이나 다양화보다는 자칫 유통 혼란 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많습 니다.
SBS 고희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