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멀쩡했던 어린 아기가 예방접종을 받은 뒤에 갑자기 숨졌습니다. 경찰이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지 만은 보건 당국은 우선 숨진 아기에게 접종한 예방백신의 사용을 금지시켰습니다. 먼저 유희 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태어난지 두 달된 김동수 군이 문제의 백신을 접종받 은 것은 지난달 22일 오전 10시쯤입니다. 어린 아이라면 누구나 맞는 소아마비 백신과 DPT 즉 디프테리아, 백일해, 파상풍 혼합백신이었습 니다.
김 군은 병원에서 돌아온 뒤 평소처럼 이 유식을 먹고 놀다 잠이 들었지만 밤 10시쯤 몸 이 차갑게 식은 채 아무런 움직임이 없었습니 다. 놀란 어머니 전 씨가 급히 병원으로 데려갔 지만 김 군은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습니다.
<담당소아과 의사: 주사 맞기 전에 아무 이상 이 없었어요. 미열도 없었고 해서 접종한 것이 죠.> 경찰의 1차 검시 결과 숨진 김 군의 몸에는 다 친 흔적이 전혀 없었고 음식물 때문에 숨이 막 히거나 탈이 난 흔적도 없었습니다. 경찰은 이 에 따라 김 군이 다른 질병을 앓다가 숨진 것인 지, 아니면 백신 때문에 숨진 것인지 가리기 위 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정밀 부검을 의뢰했습 니다.
문제의 소아마비백신과 DPT 혼합 백신은 지난 9월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안전성 검사를 통 과한 제품입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일단 김 군이 접종을 했던 병원의 백신을 수거하고 같은 시기에 생산된 해당 제약사의 백신을 모두 사용 금지시켰습니다.
SBS 유희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