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노사정위원회 중재가 무산되자 노동계가 강경투쟁을 선언하고 대규모 장외집회에 나섰습니다. 집회 에는 농민과 대학생도 가세해서 한 동안 뜸했던 도심 시위가 재현됐습니다. 김용철 기자입니다.
○기자: 노사정위원회의 중재안에 반발한 노동계가 다시 거리 로 나섰습니다. 민주노총이 주도한 집회에 51개 농민과 시민 사회단체, 그리고 학생들이 가세해 노동법의 조속한 개정과 근로시간 단축 등을 요 구했습니다.
<단병호 위원장(민주노총): 투쟁을 해서 우리의 요구를 관철합시다.> 집회가 끝난 뒤 2만여 명의 집회 참가자들이 도 심으로 진출하려다 곳곳에서 경찰과 충돌했습니 다.
일부 시위대는 죽검과 몽둥이를 휘둘며 경 찰과 난투극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오늘 시위로 서울시내 교통은 오후 내내 극심한 체증을 빚었 습니다. 민주노총은 오는 14일 조폐공사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는 등 전국적인 집회와 파업투쟁 을 벌여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국노총도 긴 급 대의원 대회를 열고 총파업을 결의했습니다. 오는 17일 4시간 시한부 파업. 23일 총파업에 이어 내년부터는 총선을 앞둔 정치투쟁에 나서 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박인상 위원장(한국노총): 결과적으로 이것이, 이 투쟁은 내년의 총선과 연계 투쟁이 되어간 다.> 정부는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금지조항을 없애고 단체협약 이행을 보장하는 등 노동계의 요구를 일부 수용한 중재안을 만들어 재계를 설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재계의 입장도 강경해 타협점 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SBS 김 용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