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시내 도로는 하루종일 꽉 막혀 있습니다. 소통상 태가 외환위기 전보다도 훨씬 나빠졌다는 게 운 전자들의 얘기입니다. 우상욱 기자가 취재했습 니다.
○기자: 출근 전쟁이 막 시작된 아침 7시 반. 서울 봉천동 남부 순환도로의 차량들은 이미 멈춰 섰습니다. 고작 2km 떨어진 사당동 까치고개에 도착한 시각은 9시. 무려 1시간 반이나 걸렸습니다. 서울시 전 체 교통상황을 볼 수 있는 경찰의 폐쇄회로 화 면을 보면 거의 전 지역이 마찬가지입니다.
<운전자: 해가 갈수록 짜증나는 거죠. 점점 막 히니까..> <운전자: IMF 이전보다도 오히려 더 막히는 것 같애요.> 시속 25km 이상으로 빨라졌던 서울시 도로의 평균 주행속도는 IMF 이전 수준인 시속 21km 대로 악화됐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다시 늘어 난 차량들. 지난해 사상 처음 감소했던 차량 신 규등록 대수가 지난달에 이미 IMF 이전 수준으 로 되돌아갔습니다.
나홀로 차량도 늘었고 자가 용의 운행 횟수가 늘어난 것도 원인입니다. 승 용차함께 타기나 대중교통 이용하기 같은 운동 들은 퇴색되어 버린지 오래입니다. IMF의 고통 스런 현실 속에 어렵게 얻은 교통난 해소의 지 혜들이 다시 부푼 경제의 거품 속에 잊혀지고 있습니다.
SBS 우상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