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군 부대 안에 있는 면세점 출입증을 위조해서 10억 원대가 넘는 물품을 빼돌려 온 일당이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정준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검찰이 압수한 미군 면세점 물품들입니다. 주로 식품류 와 생활용품이 대부분입니다. 이렇게 미군 PX 에서 불법 반출된 물품들은 남대문 시장을 비롯 한 수입품 판매점으로 빼돌려져 버젓이 시중에 유통되어 왔습니다.
면세물품이 대량으로 빠져 나오는 데는 위조된 미군부대 면세점 출입증이 이용됐습니다. 구속된 전근준 씨는 미군부대 직 원인 유영옥씨와 짜고 미군부대 출입증을 원하 는 사람들에게 한 사람에 150만원 정도를 받고 신분증을 위조해 줬습니다.
함께 구속된 이상길 씨 등은 위조된 출입증으로 미군 면세점에 들어 가 물품을 반출해 왔습니다. 지난 93년부터 이 들이 빼돌려온 물품은 무려 10억원어치가 넘습 니다.
<피의자: 양키시장(수입상가)에 가보면 산더미 처럼 쌓여 있어요.세관들도 양주와 양담배, 맥주 만 취급하지 말라고 하고 단속도 안 합니다.> 불법반출된 면세품들은 같은 종류의 수입 제품 보다 오히려 비싼 값에 팔렸습니다. <박상옥외사부장(서울지검): 같은 제품이라도 미군부대에 납품하는 면세품이 품질이 우수하다 는 잘못된 일반의 인식 때문에 이들 미군 부대 에서 부정반출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서울지검 외사부는 미군 면세점 물품을 불법반 출해 온 14명을 적발해 이 가운데 전근준 씨 등 7명을 구속 기소했습니다.
SBS 정준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