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LPG 차량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상당수 LPG 충전소들이 카드는 물론 수표마저 받지 않는 배짱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김용욱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송파구의 한 가스충전소. 가스 1만 6000원어치를 넣은 뒤 카드를 내밀자 곧바로 거부합니다. <카드 돼요?> <카드 안 돼요> <카드 안 돼요?> 다시 10만원짜리 수표를 내밀자 면박까지 줍니 다. <수표도 안 되는데> <수표 안 받아요?> <여기 써놓은 것 안 보이세요?> 충전소의 고압적인 자세에 고객들은 수표를 꺼 낼 엄두조차 못 냅니다. <김영태(송파구 오금동): 써 있어요. 수표사절 해 가지고... 아예 수표로 낼 생각도 못하는 거 죠.> 충전소가 수표를 거부하는 이유는 한 마디로 고 객을 믿지 못하겠다는 것입니다.
<충전소 사장: 도난수표가 그렇게 많아요, 생판 모르는 사람이 수표내 가지고 도난수표가 된다 고> <김찬형(관악구 봉천동): 10만원짜리 수표는 현 금이나 마찬가지인데 구멍가게 같은 데 다 받는 데 이런 데는 카드도 안 받고 수표도 안 받기 때문에 굉장히 불편합니다.> LPG 충전소들이 이렇게 배짱영업을 하는 것은 LPG를 사용하는 차량들은 급격히 늘어나고 있 는데 반해 충전소는 턱 없이 부족해서 사실상 독점 상태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올 한 해 LPG 차는 20만대 이상 늘었지만 충전소는 고작 30군데가 늘었습니다. 시민들은 충전소 부 족은 나중 문제고 당장 배짱영업에 대한 단속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SBS 김용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