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 천년을 앞두고 일본은 Y2K 문제에 부쩍 촉각을 곤 두세우고 있습니다. 연말연시 비상근무 인원만 1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도쿄에서 조윤증 특파원입니다.
○기자: 밤에도 불이 꺼지지 않는다는 일본 관청가 가스미가세 키. 이곳에서 일하는 국가 공무원 가운데 1만여 명은 그야말로 천년에 한 번 찾아오는 연말 비 상근무를 해야 할 처지입니다. 총리 관저에도 지난달부터 2000년 문제 중앙 상황실이 설치돼 본격 가동됐습니다.
<나카무라(2천년 대책실장): 이곳에서는 각부처 의 장을 포함해 3교대로 50명씩 비상근무를 하 게 됩니다.> 컴퓨터가 오작동 될 경우 치명적인 피해가 예견 되는 전기, 통신 등 각 공공분야에도 10만명이 투입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게 됩니다. 은행 등 금융기관과 일반 대기업에서도 연인원 30만 명이 비상체제에 들어갑니다.
이처럼 올 세밑 일본 전역에서 비상근무나 비상대기에 투입될 사람은 100만명으로 일본 2000년 문제 대응은 한마디로 대대적인 인력투입이 특징입니다.
이 미 국민들에게 비상식량확보 등을 요청한 오부 치 총리도 텔레비전 공익광고에 직접 등장해 시 시각각 국민들의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 다.
<오부치(일본 총리): 큰 혼란은 없겠지만 만일 에 대비해 각 가정의 준비가 절대적입니다.> 2000년 문제에 대해 거의 완벽하게 대응하고 있 다고는 하지만 최종 위기관리는 결국 개개인들 의 몫이라고 일본 정부는 강조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SBS 조윤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