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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풍속 박탈감

◎앵커: 너도 나도 한몫 잡아보겠다는 기대감으로 온 나라가 주식 열풍에 휩싸여 있습니다. 하지만 대다수 사람들은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김우식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후 여의도의 한 증권사 객장입니다. 아기를 들 처업은 가정주부에서부터 머리 히끗히끗한 할아 버지까지.

<개인투자자: 개별 종목은 너무 무서워, 코스닥 을 사야돼 돈 벌려면...> 직장인이나 자영업자들의 모습도 여기저기 눈에 띕니다.

<개인투자자: 영업 사원이예요. 업무상 특별한 일이 없으면 증권사 가게 되죠.> <음식점 해요, 한가하잖아요. 점심시간 끝나 면...> 1000만원을 가지고 130억원을 벌었다는 투자자. 1억원을 50억원으로 불렸다는 영화배우 사례가 알려지면서 너도 나도 벼락부자의 꿈을 안고 증 권시장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개인투자자: 올해 처음 왔어요, 11월 말부 터...> <개인투자자: 퇴직금을 거의 다 여기 투자했어 요.> 그러나 개인 투자자들은 대부분 허탈감만 쌓이 고 있습니다.

<개인투자자: 본전 찾아가려고 안 나가는거죠. 안되는 걸 어떡해 올렸다 빼고 올렸다 또 빼 고...> 아예 주식 시장을 넘보지 않았던 사람들의 아쉬 움은 더욱 큽니다.

<방한철(서울 신대방동): 옆에 있는 동료들이 뭐, 집 한 채 벌었다고 얘기 들었을 때는 나도 빚이라도 내 가지고 벌걸, 하는 생각이 들죠...> 하루 아침에 떼돈을 번 이들의 표정관리와 그렇 지 못한 이들의 한숨이 교차하는 증권시장의 명 암은 그 어느 때보다 극명합니다.

SBS 김우식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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