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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한 계모들

◎앵커: 콩쥐팥쥐나 신데렐라같은 옛 얘기에서처럼 후처 소생 아이들을 학대해 온 비정한 계모 두 명에 대해 서 오늘 구속영장이 청구됐습니다.

◎앵커: 한쪽은 4살 짜리 의붓아들을 때려서 혼수상태에 빠뜨 렸고 다른 한 쪽은 발육마저 부진한 의붓딸을 화장실에서 밥을 먹게 하면서 학대해 왔습니다. 부산방송 구형모 기자입니다.

○기자: 뇌출혈로 일주일째 깨어날 줄 모르는 네 살난 윤 모군. 대소변을 가리지 못한다는 이유로 새엄마에게 상습적으로 머리를 폭행당한 결과입니다.

<장 모 씨(21): 임신중인데 일주일 이상 소변을 못 가리니까...> 윤 군은 또 소변을 가리지 못 했다고 한 겨울에 속옷 바람에 쫓겨나는 학대를 받기도 했습니다. 13살 난 김 모양도 아버지와 새엄마가 재혼한 7 년 전부터 이 같은 학대를 받아왔습니다. 온 몸 은 맞은 멍투성이고 한겨울에도 찬물로만 가족 들의 빨래를 하다 보니 손과 발은 동상에 걸려 부르텄습니다. 밥 먹는 것도 고통이었습니다.

<김 모양(13): 아빠 있을 땐 방에서 밥먹고 안 계실 땐 화장실에서 먹었어요.> 신체발육 장애가 있는 것도 서러운데 이웃에게 친척으로 속여야 되는 고통을 견디다 못해 가출 을 하자 새엄마는 방에 가둬놓고 옥살이의 고통 을 가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오늘 비정한 어 머니 두 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집으로 되돌아 가기가 두려움 그 자체였던 김 양은 그래서 지금은 국가시설의 보호를 받으며 안정을 찾고 있습니다.

<김 모양(13): 혼자살면 혼자 살지 집에서 돌아 가고 싶지 않아요.> PSB 뉴스 구형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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