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주에 사흘째 많은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앵커: 도로 곳곳에 통행이 중단되고 일부 학교는 임시 휴교 에 들어갔습니다. 이용탁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에 이어 오늘도 제주도에는 대설주의보가 내려졌 습니다. 6년만에 처음 보는 큰눈입니다. 지역별 로 5에서 20cm가 쌓였습니다. 한라산은 온통 은빛 세계입니다. 윗세오름이 70cm, 성판악 50, 어리목이 30cm의 많은 적설량을 기록했습니다.
눈부신 설경은 아름답기 그지 없지만 먹이를 찾 아 헤매는 야생 노루들에게는 달갑지 않은 선물 입니다. 한라산 등반은 사흘째 통제되고 있습니 다. 고지의 대피소 근무자들도 발이 묶여 이틀 째 내려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윗세대피소 근무자: 눈이 70cm 정도 쌓여 있 습니다. 바람도 많이 불고 있고 방향감각을 잃 어버릴 수가 있어요. 그냥 여기에 있어야죠.> 기온이 영하권인데다 많은 눈이 내리면서 도로 곳곳이 결빙상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때문에 제 1, 제2 횡단도로는 사흘째 차량통행이 전면 통 제되고 있습니다. 갑작스런 한파에 폭설마저 겹 치자 산간 지대에 위치한 제주상고 등 학교 3곳 은 오늘 하루 임시 휴교했습니다.
해상에는 폭 풍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남제주군 화순항에는 중국 어선 1000여 척을 포함해 3000척이 넘는 각종 어선들이 대피해 있습니다. 제주를 떠나는 6개 항로 여객선도 모두 중단됐습니다. 그렇지 만 항공기는 제주에서 군산노선만 결항됐을 뿐 나머지는 모두 정상 운항되고 있습니다. 기상청 은 호남과 서해안 제주지역에 앞으로도 5에서 10cm 정도 더 눈이 내린 뒤 모레 오후 들어서 야 예년 기온을 되찾겠다고 예보했습니다.
SBS 이용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