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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시완의 감동 레이스…'당신은 영웅입니다'

[AG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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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흔히 인생을 마라톤에 비유합니다. 단숨에 승부가 나는 것이 아닌 긴시간 자신과의 싸움과 우여곡절 끝에 감동과 환희를 선사하기 때문입니다.

3일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마라톤에 출전한 노시완의 '투혼의 레이스'에서 이런 마라톤의 의미가 더욱 빛을 발했습니다. 

한국 마라톤의 기대주 노시완은 경기 초반 선두로 치고 나가며 쾌조의 컨디션을 보였습니다. 15km 지점까지 선수권에서 레이스를 주도하던 노시완은 바레인, 일본, 북한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습니다. 그런데 18㎞ 지점에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선두권에 있던 선수들 사이에서 자리다툼을 하다 넘어진 것입니다. 아스팔트 바닥에서 두 바퀴나 구른 노시완은 이내 선두권과 멀어졌고 다리와 허리에 부상을 입은 듯 했습니다.

하지만 노시완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레이스 도중 통증 때문에 두 번이나 멈춰 섰지만 이를 악물고 버텼습니다. 레이스 후반 뛰다 걷다를 반복한 노시완은 다리를 절뚝이며 주경기장에 들어섰고 관중들은 불굴의 마라토너에게 박수갈채를 보냈습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노시완은 결승점을 통과 한 뒤 탈진상태로 바닥에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2시간 31분 29초로 13위에 올랐지만 그에게는 순위도, 기록도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노시완이 그동안 달렸던 42.195km의 레이스 중 가장 값진 완주를 해냈기 때문입니다.

(SBS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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