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전 러시아 미사일 공격에 파손된 우크라이나 발전소
혹한기를 앞두고 러시아의 집요한 에너지시설 공격으로 우크라이나에 정전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밤새 활공폭탄 FAB-3000을 동원해 우크라이나 수미 지역 인근 발전소를 공격했다고 밝혔습니다.
무게가 6천600파운드(약 3천㎏)에 달하는 이 폭탄은 러시아가 보유한 가장 강력한 폭탄으로 알려졌습니다.
밤새 계속된 러시아의 에너지시설 공격으로 이날 오전 키이우, 하르키우, 체르니히우 등 우크라이나 7개 주에서 전기가 끊겼습니다.
우크라 당국은 "수도권 지역의 상황이 가장 어렵다"며 "전력 시설이 심각하게 파손돼 운영을 제한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에너지 시설 집중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정전 사태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 3일에는 오데사 등 우크라이나 9개 지역의 발전시설과 변전소가 대규모 공격을 받아 정전에 이어 단수 사태까지 발생했습니다.
키이우의 중앙집중식 상수도 시스템은 전력 공급이 끊기면 가정과 사업장에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한 펌프를 가동할 수 없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오는 10∼11일 종전 협상 재개를 앞두고 있지만 긴장 완화 조짐은 감지되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돈바스 영토 문제 등 난제가 여전해 협상에 진전이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관측이 많습니다.
러시아는 돈바스 지역을 확보할 때까지 군사력 사용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우크라이나는 영토를 내놓을 수 없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최근 유럽에서 항공기 폭탄 위협, 냉장고 해킹 등 하이브리드 테러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면서 유럽연합(EU)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종전 협상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AFP통신에 따르면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최근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러시아와 대화할 EU 특사 임명을 재차 촉구했습니다.
멜로니 총리는 유럽의 대러시아 대응이 무질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EU를 대표해 누가 협상 테이블에 앉을 것인지 최종적으로 결정하길 바란다"고 촉구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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