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주방위군 병력이 도로를 통제하고 있다.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최소 7개 주에서 주방위군이 선거 지원에 나서면서 유권자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2일(현지시간) 미 의회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워싱턴주에서는 사복 차림의 주방위군 병력이 7개 카운티에서 투표함 감시를 지원합니다.
전체 동원 병력은 100명 수준입니다.
워싱턴주 이외 지역에서는 주방위군의 역할이 주로 사이버보안에 집중됩니다.
아이오와에서는 주방위군이 선거 관련 네트워크를 감시·방어하고, 콜로라도와 노스캐롤라이나에서도 선거 시스템에 대한 사이버공격 대응을 지원합니다.
앨라배마와 오클라호마 주방위군은 지난달 지역 선거당국에 백색가루가 든 수상한 소포가 배달된 사건에 대응했습니다.
애리조나주도 중간선거 지원에 주방위군을 투입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주정부들은 선거 인프라를 보호하기 위한 통상적인 지원이라는 입장을 보입니다.
밥 퍼거슨 워싱턴 주지사는 "투표 시스템을 보호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예방조치를 취하려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주방위군의 선거 지원은 예년에도 적지 않았습니다.
2022년에는 최소 14개 주가 주방위군을 선거 지원에 활용했고, 2024년에는 15개 주로 늘었습니다.
다만 올해 중간선거에서는 군 병력이 투표함 감시까지 맡으면서 유권자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연방법은 일반적으로 선거가 진행되는 장소에 무장 인력을 배치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습니다.
다만 투표소가 공격을 받아 연방 차원의 무력 대응이 필요한 경우에는 예외가 인정됩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군이나 이민세관단속국 요원을 이용해 유권자나 선거 관리요원을 위축시키거나 선거 결과에 개입할 가능성을 우려합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1월 뉴욕타임스 인터뷰에서 2020년 대선에서 패배한 뒤 경합주의 투표기기를 압수하도록 주방위군에 명령하지 않은 것을 후회한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미국의 싱크탱크 독일마셜기금 산하 민주주의와 안보 네트워크가 미국인 2천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59%가 대통령이 연방군을 이용해 선거를 감시하면 안 된다고 답했습니다.
다만 미 국토안보부는 이번 중간선거에서 이민세관단속국 요원을 투표소 순찰에 투입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댄 케인 합참의장도 중간선거 때 군 병력을 배치할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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