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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죽음도 고통인데 범죄자 취급?" 울컥…사과에도 '시끌'

<앵커>

아주대병원 소아응급센터 압수수색을 둘러싼 논란이 경찰의 사과에도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의료계는 필수 의료 시설에 대한 압수수색은 제한될 필요가 있다며 근본적인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정경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찰청 고위 간부들이 아주대병원을 찾아 응급실 압수수색에 유감을 표명한 지 하루 뒤, 의료계가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경찰 수사에 언제든 협조하겠지만 필수 의료 현장의 압수수색은 원칙적으로 제한하고 불가피한 경우 사전 협의와 전문가의 의견이 반영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진료 공간을 범죄 현장으로 다루는 관행을 고쳐 달라는 호소에서는 목이 메기도 했습니다.

[류정민/대한소아응급의학회 회장 : 환자의 죽음은…그 무엇보다 큰 상처이자 고통입니다. 의료진을 처음부터 잠재적 범죄자로 가정하고 진료 구역에 들이닥쳐 영장을 집행하는 방식은….]

이지숙 아주대병원 소아응급센터장은 경찰로부터 영장 집행과 관련해 납득할 만한 답변을 듣지 못했다며 사표를 제출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지숙/아주대병원 소아응급의료센터장 : 저는 어제 병원장께 사표를 제출한 바 있고 거기에는 저의 많은 고민과 고충이 있었음을 이해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의료계는 경찰의 무리한 현장 수사가 의료진과 환자 모두에게 깊은 두려움을 남겼다면서 다음 달 말까지 수사 가이드라인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내년도 전공의, 전임의 모집 일정에 차질을 빚거나 전문의 이탈이 시작되면 소아 응급 진료 체계를 유지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다음 주 경찰청장 직무대행을 만나 수사 가이드라인 제정에 속도를 내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사의를 표명한 아주대병원 의사들은 일단 정상 진료를 이어가며 가이드라인 제정 과정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입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신세은, 디자인 : 조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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