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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총기난사범 "무슬림·아프리카계 노렸다"

프랑스 국기(사진=게티이미지)
▲ 프랑스 국기

지난주 프랑스 파리 근교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 용의자가 무슬림이나 아프리카계로 보이는 사람들을 표적으로 삼았다고 인정했습니다.

29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프랑스 국가대테러검찰청(PNAT)은 파리 서부 교외 트라프와 라베리에르에서 총기를 난사한 용의자 케빈 T(39)를 테러 관련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3일 용의자는 차량을 몰고 두 도시를 돌아다니며 약 15분간 행인들을 향해 총기를 난사했습니다.

이 사건으로 프랑스·콩고 국적의 무술 선수 펭고 보시오 왕기(26)가 숨졌습니다.

또 어린이 1명을 포함한 7명이 다쳤습니다.

부상자 3명은 아직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으며, 이 중 1명은 위독한 상태입니다.

용의자는 조사 과정에서 무슬림이나 아프리카계, 북아프리카계로 보이는 사람들을 노렸다고 인정했습니다.

올리비에 크리스탕 대테러검사는 용의자가 트라프와 라베리에르를 '이슬람주의자들의 온상'으로 여겨 범행 장소로 선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용의자는 테러 의도는 없었다고 부인하면서 자기 행동은 "정당했다"고 주장하고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용의자의 자택에서 무기 또는 무기 부품, 이슬람 경전 쿠란, 성경, 히틀러의 저서 '나의 투쟁' 등을 발견했습니다.

극우 정당 국민연합(RN)을 찬양하는 문구가 적힌 스티커도 나왔습니다.

용의자는 "프랑스 만세, 국민연합 만세, 프랑스인이라는 것이 자랑스럽다" 등의 구호가 적힌 스티커를 직접 제작했다면서도, 특정 정당의 당원이나 지지자는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인종차별적 테러 공격'으로 규정했습니다.

그는 지난 28일 국민연합을 비롯한 "극우 진영의 일부 정치 세력"이 프랑스 사회에 인종차별적 분위기가 뿌리내리는 데 일조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국민연합의 장필리프 탕기 의원은 오히려 마크롱 대통령이 증오 이념의 확산을 방치했다고 반박하는 등 책임 공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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