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드라마 '수사반장'과 '전원일기'로 국민적 사랑을 받아온 배우 최불암 씨가 어젯밤(29일) 10시쯤 87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60년 넘게 안방극장을 지켜온 최불암 씨의 연기 인생을, 권란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기자>
우리 시대 아버지상을 대표했던 배우 최불암 씨가 향년 87세 나이로 별세했습니다.
서울 강서구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최 씨는 어젯밤(29일) 10시쯤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3월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은 뒤 재활에 전념해 왔지만 최근 건강이 급격히 악화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1939년 인천에서 태어난 고인은 1959년 연극 '햄릿' 무대에 서며 연기자의 길에 들어섰습니다.
1967년에는 TV 드라마로 진출해 숱한 작품에 출연하며 그야말로 한국 방송 드라마의 역사가 됐습니다.
1971년 방영을 시작한 '수사반장'에서 18년간 박 반장 역할을 맡아 정의로운 형사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고, 국내 최장수 드라마 '전원일기'에서는 양촌리 김 회장으로 시청자들의 '정신적 고향' 같은 존재가 됐습니다.
고개를 젖히고 '파하' 소리를 내며 터트리던 호탕한 웃음은 1990년대 '최불암 시리즈'라는 유머 시리즈 소재가 되며 국민을 즐겁게 했습니다.
1992년에는 국회의원에 당선되며 정계에 잠시 발을 들였지만, 재선에 실패하면서 다시 본업이 연기자의 길로 돌아왔습니다.
[연극 '바람 불어 별이 흔들릴 때' (지난 2018년) : 수천만 개의 별이 이 지상에 내려와 있는데 왜 그걸 몰라.]
25년 만에 오른 연극 무대에서 고인은 자신은 '광대'라며 연기를 이렇게 정의했습니다.
[고 최불암/배우 (지난 2018년) : 방송 연기자도 다 광대거든요. 거기서 국민에게 어떻게 가야 할 길을 가르쳐 주는 거고 가르쳐 주는 게 아니라 합의를 해서 의미를 내놓는 거고.]
67년 연기 인생에 마침표를 찍은 고인의 빈소는 오늘 오전 서울아산병원에 차려질 예정입니다.
(영상편집 : 오영택)
'국민 아버지' 최불암 별세…67년 연기 인생 마침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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