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태원 참사 자료화면이 포함된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4' 시네마틱
북한의 남한 침공을 소재로 한 1인칭 슈팅게임(FPS)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4'에 이태원 참사 당시 영상이 삽입돼 유가족과 시민단체, 게임 이용자 단체가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오늘(2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미국 게임사 액티비전이 지난 23일 전 세계에 동시 발매한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4' 속 시네마틱 영상에는 이태원 참사 직후 구급대원이 쓰러진 시민에게 심폐소생술(CPR)을 하는 방송 자료 화면이 약 3초가량 포함됐습니다.
게임 속에서 발발한 전쟁 여파로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한 상황을 묘사하는 장면이었습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소셜미디어에서는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한 이태원 참사를 게임 속 영상 소재로 삼은 것은 부적절하다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이태원 참사 4주기를 앞둔 유가족들과 시민단체도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조인영 10·29 이태원참사 시민대책회의 공동상황실장은 "참사 현장을 그대로 볼 때 유가족·피해자·시민들이 느끼는 괴로움에 대해 굉장히 무감각했으며, 희생자들의 존엄을 고려하지 않았기에 생긴 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외국인 유가족들이 추모식에 참여하기 위해 방한한 상태인데, 유가족들의 서명을 받아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국게임이용자협회도 성명을 내고 "게임 진행 맥락과 무관한 비극적 참사 영상이 활용되어 유가족 등에게 피해를 준 지점에 대해서는 명확한 경위 설명과 사과가 있어야 한다"라며 "해당 영상을 교체하는 업데이트를 진행하는 등, 책임 있게 대응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이번 논란이 게임 자체의 내용에 대한 검열 요구나 부당한 제한으로 확대되어서는 안 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액티비전 측은 "게임의 오프닝 시네마틱에 포함된 일부 실제 뉴스 보도 장면은 작품 속 가상의 이야기를 전달하기 위한 요소로 활용됐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태원 참사를 비롯한 어떠한 실제 비극적 사건도 언급하거나 가볍게 다루려는 의도가 전혀 없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게임 화면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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