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과 브라질에서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기업, 메타의 선거개입 논란이 뜨겁습니다. 연임 도전에 나선 브라질 룰라 대통령 게시물을 덜 보이게 한다거나, 트럼프 대통령 반대 시위 단체 계정을 아예 차단해버렸다는 것입니다. 메타 해명에도 의구심은 커지고 있습니다.
유덕기 기자입니다.
<기자>
[메타는 개입하지 말라!]
현지시간 25일 치러지는 대선 결선투표를 앞두고 연임에 도전하는 브라질의 룰라 대통령 지지자들이 상파울루의 메타 건물 앞에서 항의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메타가 룰라의 인스타그램 계정 유료 홍보 기능을 제한하고, 경쟁 후보 보우소나루의 인스타그램과 왓츠앱 계정은 알고리즘이 추천하도록 했다는 메타 내부 메시지를 현지 언론이 폭로하며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카밀로 산타나/브라질 룰라 대통령 선거캠프 단장 : 우리는 (브라질에서) 벌어지고 있는 거대 기술 기업들의 선거 개입을 용납할 수 없습니다. 특히 메타의 개입은 더욱 그렇습니다.]
관세 문제 등으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워온 룰라 대통령 측은 트럼프와 밀착해 온 메타 측의 선거 개입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브라질 최고선거법원은 의도적이라는 증거는 없다면서도 메타 측에 특정 후보 게시물을 알고리즘에서 제외하거나 검색 노출에서 제한하는 등 차별 행위를 금지하는 명령을 내렸습니다.
중간선거를 앞둔 미국에서도 비슷한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에 반대하는 '노 킹스' 시위가 한창이던 현지시간 17일, 시위를 조직한 단체의 인스타그램 계정 접근이 갑자기 90분 동안 차단됐습니다.
이 단체 대표는 메타가 의도적으로 시위를 방해하려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에즈라 레빈/미국 '노 킹스' 연합 창립자 : 우리 팀으로부터 마크 저커버그의 메타가 '노 킹스' 연합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정지시켰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습니다. 우리는 해당 계정에 접근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메타는 짧은 시간 내에 접속이 폭증해 발생한 오류라고 해명했지만, 메타의 독립적 감시 패널인 감독위원회조차 두 사건에 대해 정치적 발언권을 억압하고, 선거 공정성을 훼손했다고 비판했습니다.
SNS 통제권을 쥐고 세계 각국 여론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거대 디지털 기업들의 선거 공정성과 민주주의 훼손 논란은 더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안여진, 디자인 : 양기태, 영상출처 : 유튜브 Rede TVT·미국 meidasnews)
특정 후보 계정만 추천?…빅테크 '선거 개입' 논란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