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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1년 강수량 3분의 1이 쏟아졌다"…전격 공개된 '가을 폭우' 원인이?

장마철이 훨씬 지난 2024년 9월 중순.

창원엔 529mm, 부산 403mm, 거제 381mm 등 엄청난 양의 비가 이틀새 남해안을 중심으로 쏟아졌습니다.

창원은 시간당 104.9mm가 내리는 등 1년 강수량의 3분의 1이 이틀 만에 내렸습니다.

많은 비의 원인은 성질이 다른 두 공기가 만나 팽팽하게 대립하는 정체전선이었습니다.

카이스트와 아태기후센터 연구진이 공동으로 연구한 결과, 정체전선과 같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전선성 강수대가 과거보다 우리나라 쪽을 향해 북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진은 1979년부터 2025년까지 47년 간의 자료를 분석했는데, 최근 20년의 전선 위치가 지난 1979년부터 1998년까지 과거 20년에 비해 최대 213km 북쪽으로 이동했다고 밝혔습니다.

장마 절정기인 6월 말부터 7월 중순엔 중국 양쯔강 유역과 일본 남부에서 전선의 북상이 두드려졌고, 한반도에선 늦여름인 9월에 전선이 200km 넘게 북쪽으로 이동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김형준 카이스트 AI미래학과 교수 : 비가 원래는 바다에서 내릴 게 육지에서 내릴 수도 있는 것이고, 특히 그런 것들이 좀 강하게 발생하는 것이 늦여름 그러니까 초가을이라고도 할 수 있는 9월 말에.] 연구진은 기후변화로 인해 해수 온도가 장기간 높게 유지되고, 북상을 저지할 만한 대기 상층의 제트기류가 약화된 것을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전선성 강수는 강도도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국내 연구팀에 따르면, 동아시아의 전선성 호우 강도가 1958년부터 2015년 사이 17%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선이 과거보다 북상한 만큼, 장마 시즌을 지나도 한반도엔 언제든 강한 집중 호우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겁니다.

연구진은 또 남쪽의 덥고 습한 공기가 밀고 올라오면서 비가 내리지 않는 전선의 남쪽에선 폭염도 나타났다고 분석했습니다.

(취재: 서동균 / 영상편집 : 김종태 / 디자인 : 김예지 / 제작 :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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