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요일 친절한 경제입니다. 서울 아파트도 월세 거래 비중이 많이 늘었다고요?
<기자>
올해 9월까지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 중에서 월세 비중이 51%로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전세를 추월했습니다.
1년 전만 해도 44% 정도였는데요.
그런데 월세가 늘어서 그런 게 아닙니다.
월세 거래는 1년 전보다 오히려 조금 줄었는데, 전세 거래가 28%나 확 줄어든 겁니다.
줄어든 폭이 월세의 10배 가까이 됩니다.
월세가 이긴 게 아니라 전세가 사라진 거죠.
집 보러 다니다 보면 월세는 있는데 전세는 없다는 말 많이 들으시죠.
전세대출 문턱이 높아지고, 지난해 10월 서울 전체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서 집주인이 직접 들어가 사는 경우가 늘면서 전세가 귀해진 겁니다.
여기에 기존 세입자들까지 계약을 연장해 눌러앉다 보니 새로 나오는 전세가 더 없습니다.
전세 찾는 사람에 비해 매물이 얼마나 모자랐는지 보여주는 '전세수급지수'라는 게 있는데요.
지난달 이 지수가 임대차 3법이 시행된 2020년 이후 가장 높았습니다.
그만큼 전세 구하기가 어렵다는 거죠.
1년 전체로 따져서 월세가 절반을 넘은 해는 2011년 통계 이후 한 번도 없었거든요.
작년 44.5%가 역대 최고였는데, 올해가 처음 절반을 넘는 해가 될 전망입니다.
<앵커>
지금 이게 월세가 전세보다 많은 동네들을 색칠해 놓은 건가 보죠.
<기자>
맞습니다. 월세가 전세보다 많은 자치구가 1년 새 4곳에서 13곳으로 늘었습니다.
강남, 마포, 용산도 새로 포함됐습니다.
1년 전 4곳이었던 게 금천, 종로, 중구, 구로인데요.
추가된 강남구는 1년 전만 해도 전세가 조금 더 많았는데, 올해는 월세가 8천400여 건으로 전세 7천100여 건을 앞지르면서 월세 비중이 54%로 뒤집혔습니다.
가장 가파르게 바뀐 곳은 중랑구입니다.
월세 거래가 1년 새 거의 두 배로 늘면서, 월세 비중이 45%에서 65%로 뛰었습니다.
종로구는 거래 3건 중 2건꼴이 월세였습니다.
반대로 양천구는 월세 비중이 42%로 서울에서 가장 낮아 아직은 전세가 더 많습니다.
문제는 월세값입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는 166만 원, 작년 이맘때보다 22만 원이 올랐습니다.
1년이면 2천만 원 가까이가 월세로 나가는 셈이죠.
월세를 낮은 순서대로 줄 세웠을 때 딱 가운데 있는 값도 120만 원에서 140만 원으로 뛰었습니다.
월세 비중은 높아지고, 월세값은 오르고, 부담이 겹으로 커지는 셈입니다.
<앵커>
끝으로 부산이 세계적인 여행지로 주목을 받고 있나 보네요.
<기자>
부산 항공권 숙소 검색이 1년 새 50%가 증가했는데요.
한국에서는 유일하게 세계 10곳으로 선정됐습니다.
미국 세도나, 일본 효고 같은 곳과 어깨를 나란히 한 건데요.
한국 대표인 부산 바다 보고, 활기 넘치는 시장 구경하고, 도시의 역동적인 분위기까지 이게 부산의 매력으로 꼽혔습니다.
여행하는 방식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한 글로벌 여행 플랫폼이 전 세계 여행객 2만 6천 명에게 물어봤더니, 내년 키워드는 '한입 여행'.
원래 이름은 '트립 스내킹', 과자 한 봉지 뜯듯 짧은 여행을 자주 즐긴다는 겁니다.
금요일 퇴근하고 바로 호텔 체크인, 다음 날 오후에는 집으로 오는 일정으로 연차 안 써도 되죠.
우리나라 여행객 100명 중 95명이 이런 1박 여행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왜 하룻밤일까요?
생일이나 기념일 챙기려고가 1위, 긴 휴가 사이 숨 좀 돌리려고, 또 호텔 수영장이나 스파 즐기려고가 뒤를 이었는데요.
그래도 결국 따지는 건 역시 가격이었습니다.
숙소 취향은 더 독특해졌습니다.
이름부터 으스스한 '고딕 감성 여행'인데요.
중세 고성처럼 어둡고 낭만적인 호텔에서 하룻밤 묵는 겁니다.
좀 무서울 것 같죠.
그런데 우리나라 여행객 10명 중 8명이 관심 있다고 했습니다.
'어른이 방학'도 떴습니다.
'어른이'는 어른과 어린이를 합친 말이죠.
어른끼리 놀이공원 가는 건데요.
2명 중 1명이 갈 생각이 있답니다.
가장 많이 꼽은 이유는 일상의 책임과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고 싶어서인데요.
회사 스트레스는 롤러코스터에서 소리 지르며 날려버리는 거죠.
올가을 겨울 주말, 하룻밤 부산 한입 여행 고려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친절한 경제] "통계 작성 이후 처음"…서울 '임대차' 시장, 판 뒤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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