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둠' 루비니 또 비트코인 비관 "위험 대체 수단 아냐"

부정적인 경제 전망을 내놓으며 '닥터 둠'이라는 별명이 붙은 누리엘 루비니 미국 뉴욕대 교수가 비트코인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다시 피력했습니다.

미국 현지시각 23일 마켓인사이더에 따르면 루비니 교수는 최근 야후 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정말 인플레이션을 걱정한다면 이를 헤지할 수 있는 다양한 자산에 투자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이 테일 리스크(가능성은 작지만 실현되면 큰 충격을 주는 위험)에 대항할 수 있는 가치 저장 수단이라고 말하지만 지난해 2~3월 증시가 35% 빠질 때 비트코인은 50%나 빠졌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비트코인은 헤지 수단이 아니며 아무도 이 유사 자산의 가치가 무엇인지 모른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작년부터 비트코인의 상승세에 대해 "조작된 것"이라는 주장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특히 가격 변동성을 낮추고 기존 화폐 등에 가치를 고정한 스테이블 코인을 표방한 '테더'가 무분별하게 발행돼 비트코인을 사들이는 데 쓰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가상화폐 발행사 테더 리미티드와 거래소 비트파이넥스는 24일 8억 5천만 달러의 손실을 숨기고 환전에 대비해 충분한 현금을 보유하지 않은 혐의로 약 206억 원의 벌금을 내기로 뉴욕주 검찰과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