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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미나리' 한예리 "욕심이지만 멋진 배우 되고파"

[초대석] '미나리' 한예리 "욕심이지만 멋진 배우 되고파"

배재학 기자 jhbae@sbs.co.kr

작성 2021.02.24 02:13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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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계 이민자 가족의 미국 정착을 다룬 영화 '미나리'가 각종 해외 영화상을 휩쓸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아카데미 수상 가능성까지 거론되며 제2의 '기생충'이 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오늘(24일) 미나리의 주연 배우 한예리 씨 모셨습니다.

Q. 골드리스트 여우주연상 수상…소감은?
[한예리/배우 : 사실 처음에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르고 그다음에 상을 받았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처음으로 뭔가 저의 첫 주연상이기도 했고 그리고 미나리로 제가 이제 받은 첫 상이기도 해서 이렇게 굉장히 큰 뜻깊은 일들이 미나리로 하여금 생기는구나라는 생각도 들었고요. 그리고 함께해 주신 많은 분들 때문에 제가 받을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들어서 겸손해지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Q. 영화 '미나리'…사람들이 공감하는 부분은? 
[한예리/배우 : 미나리는 1980년대죠. 80년대 저희가 1970년대 후반부터 80년대 초반에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면서 이주했던 한국 가정들이 되게 많았는데 그 가정에 대한 이야기고요. 그리고 이 가족이 척박한 땅에서 어떻게 뿌리를 내리며 살아가는 그런 이야기인데요. 많은 분들께서는 이 이야기가 본인들의 이야기인 것 같다라고 공감을 많이 해 주세요. 이민자 가족뿐만 아니라 소소하게 인생을 살아가면서 본인들이 느끼는 그런 아름다운 순간들 그리고 추억해 볼 수 있는 그런 기억들을 이 영화로 많이 떠올려주시는 것 같아서 되게 감사해요.]

[나출] 2021년 최고의 화제작 영화 '미나리'
Q. 80년대 두 아이 엄마 역할…어렵진 않았는지?
[한예리/배우 : 모니카를 생각하면서 가장 많이 떠올렸던 것은 저의 유년 시절에 대한 부모님에 대한 기억들 그리고 감독님이 어렸을 때죠, 어렸을 때 부모님들이 살아가셨던 그런 모습들의 이야기들을 되게 많이 들었어요. 그런 기억들이 잘 모여서 모니카라는 사람을 만들 수 있게 된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요. 그리고 제가 어렸을 때지만 그 시대 때의 많은 여성들의 모습들이 제 안에 있더라고요.  제가 기억하는 모습들이. 그래서 그런 뭔가 저도 제 기억을 더듬더듬 이렇게 더듬어보고 꺼내 볼 수 있는 시간들이어서 그 시간들이 있어서 모니카를 잘 해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나출] 2021년 최고의 화제작 영화 '미나리'
Q. 대선배 윤여정과의 호흡은 어땠는지?
[한예리/배우 : 선생님과 저는 생활을 같이 했어요. 에어비앤비에서 집을 얻어서 저희가 생활을 했는데 현장에서보다도 더 많은 시간 선생님을 이해하고 그리고 가까이서 뵐 수 있는 시간들이 있어서 되게 좋았어요. 그분이 아직까지도 굉장히 많은 감독님들께 꾸준히 러브콜을 받는 이유가 자신만의 고유한 색깔과 그리고 평범함을 넘어선 그런 도전들, 그리고 캐릭터를 분석하는 그런 자세들 이런 것들을 많이 보고 배울 수 있었고요. 무엇보다 선생님의 유머 감각, 그건 배울 수가 없죠, 사실. 그분이 가지고 태어나신 건데 참 너무 부럽더라고요. 아, 사람이 언제든 어디서든 아주 힘든 상황에서도 유머를 잃지 말아야겠다라는. (연기자를 편하게 만들어주셨겠어요.) 네, 그런 부분을 선생님께 많이 배웠어요.]

Q. 한국어 엔딩곡 '레인 송'…부르게 된 계기는? 
[한예리/배우 : 부르게 된 거는 그냥 감독님께서 편하게 우리 영화의 엔딩 크레딧에 들어갈 노래를 한 곡 해줬으면 좋겠다고 얘기를 했고 저희 음악 감독님인 에밀이 그냥 편하게 모니카가 데이비드를 생각하면서 부르는 자장가처럼 불러줬으면 좋겠다라고 해주셨어요. 그래서 저도 그때 당시만 해도 어떤 계산이나 이런 게 전혀 없이 영화에 도움이 된다면 너무 좋은 일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이렇게 일이 커질 줄 몰랐죠. (너무 잘 들었어요.) 감사합니다.]

[나출] 2021년 최고의 화제작 영화 '미나리'
Q. 본인에게 영화 '미나리'는 어떤 작품인지?
[한예리/배우 : 저에게도 되게 큰 에너지를 주는 작품이고요. 정말 보면서도 제가 출연한 영화지만 마음이 뭉클해지고 따뜻해지는 순간들이 많았어요. 많은 분들께서 극장에서 잠시나마, 아니면 하루라도 영화를 보시면서 위로받으셨으면 좋겠고 그 따뜻한 마음들을 잘 가지고 가셨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Q. 앞으로 어떤 배우로 남고 싶은지?
[한예리/배우 : 멋진 배우가 되고 싶어요. 제가 점점 나이를 먹으면서 선생님처럼 정말 오랫동안 연기할 수 있는 그런 배우였으면 좋겠고요. 향기를 잃지 않는 배우였으면 좋겠고요. 다 욕심이지만 한 번 열심히 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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