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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자카르타, 1년 만의 홍수로 5명 사망·이재민 1천700명

인니 자카르타, 1년 만의 홍수로 5명 사망·이재민 1천700명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 최근 발생한 홍수로 최소 5명이 숨지고 1천700명 이상 이재민이 발생했다.

작년 1월 1일 자카르타 수도권에 발생한 홍수 이후 최대 규모다.

22일 자카르타 재난관리국(BPBD)에 따르면 19일 밤부터 내린 집중호우로 200여 개 지역이 홍수에 잠겼다.

남부 자카르타 자티파당 지역 침수된 주택에서 67세 남성이 집에 갇혀 숨진 채 발견됐고, 어린이 4명이 목숨을 잃었다.

어린이 희생자 가운데 3명의 남자아이는 남부 자카르타와 서부 자카르타에서 홍수가 난 개천, 웅덩이에서 놀다 급류에 휩쓸렸고, 서부 자카르타의 7세 여자아이도 물에 빠져 사망했다.

아니스 바스웨단 주지사는 "숨진 어린이들은 물웅덩이 등에서 놀다가 급류에 휩쓸리거나 미끄러졌다"며 "집중 호우가 내린 뒤 아이들이 물웅덩이, 개천 등에서 놀지 못하도록 부모, 어른들이 단속해 달라"고 당부했다.

21일 홍수 수위가 많이 내려갔지만, 동부 자카르타 지역 514가구, 1천722명의 이재민이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상태다.

집중 호우와 홍수로 자카르타의 수십 개 도로가 물에 잠겨 통행이 차단됐으나 차례로 복구 중이다.

작년 1월 1일에도 자카르타 수도권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대홍수가 발생하는 바람에 67명이 숨지고 9만2천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자카르타는 매년 우기에 홍수가 반복됨에도 우수관, 배수시설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실정이다.

지난해 자카르타 대홍수 시 '홍수 조기 경보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았다며 시민들이 대정부 집단 소송도 냈지만, 별다른 변화가 없다고 현지 매체들은 지적했다.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질청은 이번 주에 더 많은 비가 내릴 수 있다고 예보했다.

우기는 전년도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계속된다.

(연합뉴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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