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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덜덜 떨며 비틀거린다"…마약 취한 소방관

<앵커>

이렇게 훌륭한 소방관이 있는가 하면 서울 도심에서 경찰에 붙잡힌 소방 간부도 있습니다. 한 남성이 몸을 떨면서 비틀거린다는 신고가 들어와서 경찰이 현장에 가봤더니 현직 소방관이 마약에 취해 있었던 것입니다.

하정연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용산구의 한 주택가.

설 연휴 마지막 날인 그제(14일) 오후, 아파트 단지 맞은편 버스 정류장 근처에서 한 남성이 덜덜 떨고 있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습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조사해 보니 이 남성은 마약에 취한 상태였습니다.

40대 남성 A 씨는 지난해 말부터 필로폰을 서너 차례 투약했다고 순순히 실토했습니다.

경찰은 즉시 마약 간이 검사를 진행했는데 양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조사 과정에서 A 씨가 소방 간부인 현직 소방경이라는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그것도 소방관의 교육과 훈련을 담당하는 소방학교에서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불구속 상태로 조사를 받고 있는 A 씨는 어제 소방학교에 연락해 당분간 출근하기 힘들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직원 : 이 직원이 소방학교에 전화를 해서 그런 상황을 얘기한 거예요. 출근 상태가 좀 어렵다, 그렇게 얘기를….]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오늘자로 A 씨를 직위 해제 조치하고 경찰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징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김종우, VJ : 노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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