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Pick] "32년 전 영상 속 남자 찾아요"…SNS서 열린 '타임캡슐'

'32년 전 영상 속 '남자' 찾아요

이름도, 사는 곳도 모르는 남성에게 소중한 추억을 되찾아주기 위해 누리꾼들이 한마음으로 뭉쳤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6일, 미국 ABC 등 외신들은 뉴욕 롱아일랜드에 사는 데이비드 구텐마처 씨가 최근 한 골동품 가게에서 낡은 비디오테이프를 발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취미로 골동품 가게에 방치된 옛날 사진들을 수집해왔던 구텐마처 씨는 해당 비디오테이프를 구매해 테이프 속 영상을 디지털화했습니다. 그런데 재생해 보니 한 젊은 남성이 아프리카의 야생동물 공원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담겨 있었습니다. 남성의 부모님으로 추정되는 노부부도 등장했습니다.

'32년 전 영상 속 '남자' 찾아요
'32년 전 영상 속 '남자' 찾아요

구텐마처 씨가 흥미로워하며 해당 영상을 SNS에 공개하자 누리꾼은 뜨거운 반응을 보였습니다. "영상 속 가족이 정말 행복해 보인다", "이런 테이프가 골동품 가게에 방치돼 있었다니 마음이 아프다"는 등 다양한 댓글을 달던 이들이 "영상 속 남성을 실제로 찾을 수 있다면 좋겠다"며 적극적으로 나섰습니다.

'32년 전 영상 속 '남자' 찾아요

그러던 중 몇몇 누리꾼들이 남성의 정체를 알아낼 수 있는 실마리를 포착해냈습니다. 그가 입은 상의에 '웨슬리안대학교 수영부'라고 적힌 문구를 발견한 겁니다.

한 누리꾼은 웨슬리안대학교에 직접 연락해 자초지종을 설명했고, 머지않아 과거 웨슬리안대학교에서 일했던 전임 수영부 코치가 "영상 속 남성이 누구인지 알고 있다"는 놀라운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많은 이들이 애타게 찾던 주인공은 메릴랜드주 베서스다에 거주하는 54살 조노 마커스 씨였습니다. 마커스 씨는 "당신이 나오는 영상이 SNS상에서 엄청나게 유명해졌다"는 누리꾼들의 메시지를 받고 깜짝 놀랐고, 실제로 32년 전 자신과 부모님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긴 영상을 직접 확인해보고는 입을 다물지 못했습니다.

'32년 전 영상 속 '남자' 찾아요

마커스 씨는 "영상은 지난 1989년에 촬영된 것이다. 나는 그때 23살이었다"며 "대학에 다니던 도중 돈을 모아 여행을 떠난 길이었다. 케냐를 여행하다가 부모님을 만났을 때의 영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지난 2016년 어머니가 이사하셨는데 그때 비디오테이프가 분실되었던 것 같다. 값을 이루 매길 수 없는 소중한 선물을 받았다"며 누리꾼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32년 전 영상 속 남자 찾아요

구텐마처 씨는 "SNS를 통해 이런 기적이 벌어졌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면서 "영상이 주인을 찾아가는 과정을 지켜본 수많은 사람에게 웃음과 감동을 줄 수 있어 기뻤다"고 전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museumoflostmemories', 'socialubricant' 틱톡)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