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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변론 단축에 탄핵 표결 빨라질 듯…이르면 13일 가능성

트럼프 변론 단축에 탄핵 표결 빨라질 듯…이르면 13일 가능성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변호인단이 탄핵심판 변론 시간을 단축하기로 해 이르면 13일(현지시간) 상원의 탄핵 표결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2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변호인 데이비드 쇼언은 이날부터 주어지는 16시간의 변론 시간 중 3∼4시간만 쓸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검찰 역할을 하는 하원 탄핵소추위원단이 이틀에 걸쳐 혐의를 주장했는데 트럼프 전 대통령 쪽에선 이날 중으로 하루 만에 변론을 마무리할 가능성이 큰 셈이다.

양쪽이 변론을 마치면 상원의원들은 4시간 동안 질의를 할 수 있고 이후 양쪽이 최종 변론을 한 뒤 탄핵안 표결이 이뤄진다.

상원의원들의 질의는 트럼프 전 대통령 변호인단의 변론이 끝나고 이날 중으로 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CNN방송은 전했다.

이렇게 되면 탄핵안 표결은 13일 이뤄질 수도 있다.

애초 토요일인 13일을 건너뛰고 트럼프 전 대통령 쪽이 일요일인 14일까지 변론을 하게 돼 있었다.

NYT는 "트럼프 탄핵 최종 표결이 토요일에 열릴 수 있는데 이렇게 되면 미 역사상 가장 신속한 대통령 탄핵심판"이라고 전했다.

변호인단은 지난달 6일 의회난입 사태 직전에 있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연설이 내란 선동을 위한 것이 아닌 표현의 자유로 보호되는 정치적 연설이라는 주장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퇴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추진 자체가 위헌이라는 주장도 되풀이할 것으로 관측된다.

상원은 지난 9일 표결을 통해 트럼프에 대한 탄핵심판이 합헌이라고 결정한 바 있다.

이날 변론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분노를 산 브루스 캐스터 변호사도 등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캐스터 변호사는 탄핵심판 첫날인 9일 횡설수설하는 변론으로 공화당 상원의원들의 비판을 받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TV로 변론을 지켜보다 고함을 친 것으로 전해졌다.

변호인단은 전날밤 트럼프 전 대통령과 변론 전략을 검토했다고 CNN방송은 전했다.

변호인단은 전날 린지 그레이엄·테드 크루즈·마이크 리 등 공화당 상원의원 3명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탄핵심판에서 공정한 배심원 역할을 수행하게 돼 있는 상원의원들이 한쪽과 접촉한 것이 적절하냐는 지적도 나온다.

하원 탄핵소추위원단은 전날까지 이뤄진 이틀간의 변론에서 미공개 의회난입 영상을 제시하며 시선을 사로잡았으나 트럼프 탄핵안이 상원에서 통과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통과에는 공화당 상원의원 17명의 '반란표'가 필요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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